[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전화통화를 갖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결과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외교부는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약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가 성공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짐으로써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사항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현재 진행 중인 ‘10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의’와 관련해서 동맹으로서 상호존중과 이해정신에 입각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합리적 타결안에 조속히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지난해 한·미 공조 아래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올해에도 한반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있어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또한 이번 전화통화에서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남·북·미 3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현재 22~25일(현지시간) 기간에 진행되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이다. 당초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여파로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하면서 양측의 회담도 불발됐다.
대신 강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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