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 1호기 기내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金 서울 답방 시 내 메시지 전달해달라”

“金과 합의 이행 희망··· 바라는 바 이뤄주겠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이뤄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같은 인식을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지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는 문제다.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그러면서 “혹시 2차 북미 정상회담, 또는 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남북 간에 먼저 답방이 이뤄지면 혹시라도 그런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없지 않았다”며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답방할 경우 김 위원장에게 그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그런 당부를 저한테 하기도 했다”면서 비공개 대화 내용도 일부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인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또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런 만큼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은 이 합의를 다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바라는 바를 자기가 이뤄주겠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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