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장관 “北 핵활동 중단은 아니야… 비핵화 장애되진 않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 등에서 논란이 된 북한의 핵 활동과 관련해 “현재 북한의 핵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조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지난달 방미 결과를 보고하며 “비핵화 과정에 결정적 장애가 될 정도로 우려할 만한 활동으로 평가하진 않는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특위 간사인 김한정 의원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서해위성발사장)을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곳에 있는 16개 비밀 미사일 기지들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조 장관은 “북한이 핵 활동을 지속하는 문제는 비핵화 추진 측면에서 국제 여론에 바람직하진 않다”면서 “북한도 기존의 핵 시설 자체를 중단하거나 폐쇄하겠다고 약속을 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우리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한정 의원은 또한 이날 특위에서 논의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관련해 “(방남) 준비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차례 정상회담에서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잘 진행됐기 때문에 준비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날 조 장관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사이가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느끼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계속 추동력을 갖고 나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한반도비핵화특위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주당 내 모임이다. 지난달 15일 공식 출범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심재권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