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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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등스님, 방송금지가처분 소 신청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MBC PD수첩이 설정‧현응스님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방영한 데 이어 29일 방송될 후속보도에 황악산 직지사 주지 법등스님과 관련된 성폭력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등스님은 최근 서울서부지법에 MBC 최승호 사장을 상대로 “MBC는 29일 방영 예정인 PD수첩의 프로그램 중 채무자가 언급된 부분의 방송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방송금지가처분 소를 제출했다. 스님은 “방영금지와 함께 가처분 결정이 받아들여지고도 MBC가 방영을 하면 10억원의 돈을 지급하라”는 내용도 신청서에 담았다.

스님은 자신과 관련된 성폭력 의혹이 지난 2016년 7월 당사자 간에 일단락된 것인데 거듭 보도함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법등스님은 “PD수첩 방영은 제기된 성추문 부분이 사실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영하려는 것”이라며 “언론의 공기능상 고발이나 감시 등의 공익적 공공성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방영되면 돌이킬 수 없는 명예훼손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스님은 “PD수첩 방영으로 인해 침해될 인격적 명예 훼손 침해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방영 후 원상회복도 불가능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법등스님은 “최승호 사장이 개인적 노선이나 친분을 바탕으로 총무원장이나 사찰 주지 등 현 집행부 임원을 적폐세력으로 본다”며 “이는 불교 정화 등의 명분을 내세우고 자신의 뜻에 반하는 불교 원로 등에 대한 배척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피력했다.

가처분 소 결정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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