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29일 공개한 두 번째 방송 예고편 캡쳐.
MBC PD수첩이 29일 공개한 두 번째 방송 예고편 캡쳐.

자승‧법등‧성월스님에 제기된 의혹 다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MBC PD수첩이 29일 두 번째 방송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에는 그간 불교계에서 논란이 된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도박 비리 의혹, 전 호계원장 법등스님의 성폭행 의혹,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의 은처자 의혹 등이 담겼다.

앞서 법등스님은 최근 서울서부지법에 MBC 최승호 사장을 상대로 “MBC는 29일 방영 예정인 PD수첩의 프로그램 중 채무자가 언급된 부분의 방송을 금지하라”는 내용의 방송금지가처분 소를 제출했다.

스님은 “방영금지와 함께 가처분 결정이 받아들여지고도 MBC가 방영을 하면 10억원의 돈을 지급하라”는 내용도 신청서에 담았다. 스님은 자신과 관련된 성폭력 의혹이 지난 2016년 7월 당사자 간에 일단락된 것인데 거듭 보도함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지난 25일 PD수첩이 제기한 총무원장 설정스님 등의 비위 의혹들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반론의 기회를 달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조계종은 “MBC는 29일 방송이 편성됐으니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일방통행식의 취재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이해 당사자 및 기관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반론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개질의서에서 ▲국정원 결탁의혹을 받는 정보제공처 불교닷컴에 대한 검증 ▲의혹이 해소된 설정스님 학력문제와 고건축박물관 문제에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 ▲딸로 의심받는 전모씨의 친모인 김모씨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이유 ▲취재윤리 위반에 대한 입장 ▲MBC 최승호 사장과 명진스님, 적폐청산 시민연대 신학림씨와 관계 등에 대해 28일까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2’ 방송시간은 이날 밤 11시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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