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 대구·경북지역 이채미 회장

▲ 이채미 씨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수란 기자] “음식을 잘한다면 음식봉사로, 저처럼 미용 쪽을 잘한다면 미용봉사로,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올해로 10년째 지역의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채미(52, 여·사진) 씨의 말이다. 이 씨는 뷰티아카데미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교의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3일은 학원 원장으로 3일은 대학교 교수로 바쁜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틈틈이 봉사활동을 빼놓지 않는다.

그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씨는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대학교의 피부미용과 학생들이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교육차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발마사지 등의 봉사활동을 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학생들이 마지못해 봉사활동을 따라갔는데 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며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어느 순간 봉사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때 일을 회상했다.

그는 국제두피모발관리사협회의 소속돼 전국의 노인 복지회관 등에 가서 발마사지 봉사를 하며 개인적으론 대구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10년 전부터 아는 분을 통해 알게 된 대구 지역의 독거노인 두 분과 인연을 맺은 이채미 씨는 반찬도 만들어 드리고 발마사지도 해드리면서 6~7년간을 한 달에 2번 씩 찾아가 돌봐드렸다고 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혼자 사셔서 말상대가 없으니 같이 이야기를 해드리면 노인분들이 무척 좋아하셨다. 3년 전쯤 돌아가셨는데 그땐 너무 마음이 아팠고 상처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 후로는 혼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단 대구 지역의 마음 맞는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피부미용능력개발협회 대구·경북지역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씨는 대구·경북 협회 사람들과 2년 전부터 미심(美心) 봉사회를 만들었다. 포항·안동·경주 등에서 모인 사람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이 있을 때마다 10~20명 정도의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정식 봉사단체는 아니지만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작은 일이지만 가까운 산에 가서 쓰레기를 줍거나 기회가 될 땐 노인 복지회관에 찾아가 발마사지나 메이크업 등을 한다”며 “노인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같이 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뿌듯해한다”고 했다.

또 봉사활동을 가서 만난 노인 분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쌈짓돈을 꺼내 용돈을 주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즐거운 마음을 나타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이 씨는 소규모의 봉사회지만 미심 봉사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조직적으로 운영해 지역 곳곳의 노인 복지회관을 찾아가 작은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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