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동국대 승려이사들의 비리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동국인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최근 동국대학교 스님이사에 대해 비리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참회하고 동국대 이사직은 물론 모든 공직에서 사임하라”고 3일 촉구했다.

범동국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협의회, 학부 총학생회, 대학원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이 동국대 총장선거 사태를 해결하고자 결성한 연대기구다.

이들은 정봉주의 팟캐스트 전국구 ‘생선향기’가 폭로한 문화재 절취(00스님), 룸살롱 딸린 모텔 운영(00스님), 간통(00스님) 의혹 등을 지적했다. 또 참여불교재가연대가 폭로한 동국대 이사 명신스님의 사기·횡령 전과도 언급했다.

비대위는 “연속적으로 터지는 충격적인 보도에 우리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의혹이 제기된 지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됨에도 불구하고 한마디 해명조차 없다”며 “어떤 기구에서도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조차 없다. 이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의혹들은 재단이사회의 이사이면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스님들의 명예와 직결되는 것이니 중차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더 이상 침묵한다면 오히려 의혹을 시인하는 것처럼 오해될 가능성이 크니, 마땅히 한 점 의혹도 없이 밝혀내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재단이사회와 조계종은 즉각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의혹들을 명백하게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의혹이 제기된 이사들의 입장 표명 ▲동국대 이사 자격규정 강화 등도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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