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서울교회가 지난해 초 ‘찾아가는 건강닥터’ 행사를 열고 이주민노동자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주 외국인들이 오라건강체크를 받고 있는 모습.
양·한방 전문의료팀, 외국인근로자·독거노인·소녀소년가장 등 무료검진
“의료·문화·교육 등 지역 봉사단과 연계… 선진 복지서비스 제공할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교회가 전국의 외국인 근로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펼치는 의료봉사 캠페인 ‘찾아가는 건강닥터’의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신천지교회는 지난 2년 동안 주한 외국인 근로자, 독거노인, 소녀소년 가장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계층 3000여명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은 전문 의료진으로 꾸려진 자원봉사단이 지난 2년간 전국 33개 교회에서 양·한방, 치과, 물리치료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30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2014년 한해 봉사자 1700여명을 투입, 외국인 근로자 1270여명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2년간 의료 혜택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만 2510명이다. 이 밖에도 혼자 사는 노인, 소녀·소년 가장 등 수백명이 신천지 전문 의료팀의 서비스를 받았다.

2010년 3월 기준 취업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총 56만 708명이며, 그 중 불법체류자는 전문인력 2616명, 단순기능인력 5만 2705명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출신 국가별 규모를 보면 베트남 5만 2000여명, 필리핀 3만여명, 태국 2만 5000여명, 인도네시아 2만 5000여명, 중국 2만여명 등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주한 외국인 근로자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와 민간차원의 협조가 절실하다.

신천지교회는 “우리나라는 수십만의 외국인 근로자를 경제 역군으로 불러왔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에 관한 정부 차원의 처우나 의료 혜택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신천지는 외국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더 확대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뿐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지역 봉사단과 연계해 시민들에게 민간 차원의 선진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내비쳤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전문 의료팀을 통해 1차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중증 혹은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역 병원과 연계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외국인 가운데 한국어 공부를 신청한 대상으로 신천지 다문화센터 한국어 교실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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