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부활절 직전 주일인 종려 주일을 맞아 성베드로광장에서 종려주일 행진을 이끈 뒤 부활절 성 주간의 개시를 축하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9일(현지시각) 성베드로 광장에서 약 7만명의 가톨릭 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지(聖枝) 주일 미사를 집전하면서 최근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들을 기렸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미사 말미에 사고 여객기에는 독일의 어린 학생 그룹이 있었다는 점을 특별히 거론하기도 했다.

저먼윙스 여객기 부기장이 고의로 비행기를 알프스에 돌진시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150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이날 겸손을 강조하며 미사 내내 성지를 손에 쥐고 평소의 화려한 목장(牧杖; 주교의 지팡이) 대신 소박한 목장에 의지한 채 예의 차분한 어조로 미사를 진행했다. 그는 또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는 밝은 붉은색 계통의 전례복을 입었다.

교황은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수고를 조용히 감수한 이들을 치하하고 굴욕, 차별, 자신의 신앙에 대한 박해까지 감내한 기독교인을 찬미했다.

이번 미사를 위해 많은 가톨릭 신자가 평화의 상징인 성지를 들고 순례자들과 함께 로마로 몰려들었다.

교황은 다음달 3일 저녁 로마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십자가의 길’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