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교단 비방 기사 강요 논란 “기사화 안 하면 기자로 여기지 않을 것… 출입 제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질서확립위원장이 출입기자들에게 특정 교단을 비난하는 기사를 보도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 출입기자들은 ‘한기총 및 한기총 대표회장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기자들은 “한기총 질서확립위원장이 3월 2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기사압력을 가한 것에 대해 성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기총 질서확립위원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그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임과 동시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며 문자메시지 전문을 공개했다.
박승학 질서확립위원장은 “17일 ‘박성배의 부정과 만행 고발 기자회견’ 회견사진과 함께 제목과 이런 기자회견이 있었다라는 정도로라도 기사화해 올리세요”라며 “이번 기자회견에 온 기자들 중 기사화하지 않은 기자들은 기자로 여기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한기총과 기하성 회견에서는 초청과 출입이 제한될 것입니다. 이영훈 목사님과 내가 함께 일하는 동안. 박승학”이라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은 박 목사가 한기총 질서확립위원장으로서 타 교단 소속 목사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또 이들은 “한기총은 교단 및 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연합기구로서 회원 간 갈등의 문제를 조정하고 화합시켜야 함에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문서작업이 한기총 사무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기총이 회원교단의 갈등을 조장하고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반문했다.
기자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은 각자의 판단대로 기사화하는 문제를 결정했다”며 “기자회견의 내용 및 그 형식의 적절성 여부는 오로지 기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청 받지 않은 기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에 대해 한기총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한기총 사무실에서 기하성교단 문제를 협의하고 문서화했고, 이를 목격한 기자들이 현수막까지 내걸린 공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번 문자 메시지에 대해 한기총 및 한기총 대표회장인 기하성 여의도총회 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입장을 묻고 박승학 질서확립위원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 취할 용의 없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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