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용산역 근처 인도에서 동공(싱크홀)이 발생해 행인 두 명이 추락,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사고를 당한 이들이 구조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을 파악 중이며, 아파트 공사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제공: 용산소방서)

사고현장, 대우건설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바로 앞
서울시 “아파트 공사 연관성도 있어… 원인 찾는 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용산역 근처 인도에서 동공(싱크홀)이 발생해 행인 두 명이 추락,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서울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을 파악 중이며, 아파트 공사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 용산역 건너편 싱크홀이 발생한 현장인 용산구 한강로3가 대우건설 용산푸르지오써밋 아파트 공사장 앞 인도에는 흙으로 메우고 하얀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흔적이 남아 있다. 보도블록을 깔기 전에는 너비와 높이가 각각 3m 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했던 곳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어제(20일) 오후 1시 58분에 이곳에서는 400번 버스에서 내린 행인 두 명이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용산역을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김모씨(28)와 정모씨(24, 여)가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싱크홀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 네 사람 중 두 사람이 싱크홀에 빠졌고, 이를 목격한 버스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소방서와 경찰서에서 출동해 사고발생 15분 후에 두 사람을 구조한 것이다.

김씨와 정씨는 순천향병원에 이송됐고, 타박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싱크홀이 발생한 용산역 건너편 대우건설의 서울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현장. 빨간 원 부분이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지난 20일 용산역 건너편 대우건설의 서울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현장 앞 인도에 발생한 너비와 길이가 각각 3미터 가량의 동공(싱크홀) 모습. (사진제공: 용산소방서)
▲ 싱크홀이 발생한 곳을 메우고 하얀 블록으로 설치한 상태. ⓒ천지일보(뉴스천지)

◆싱크홀 원인과 현재 상태는?

서울시와 대우건설은 싱크홀 발생과 공사의 연관성 등을 파악 중이다.

21일 현장에서는 대우건설 등 공사 현장 작업자들이 소형 굴삭기를 이용해 싱크홀을 막았고, 그 위에 보도블록을 깔았다.

서울시 품질시험소 관계자들은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이용해 도로밑 상태와 추가 싱크홀 여부를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싱크홀 발생과 공사(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의 연관성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GPR 장비를 이용한 검사 결과는 4~5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역 건너편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앞 싱크홀 발생 지점 인도와 주변 차도의 모습. 인도는 울퉁불퉁하고, 차도는 균열이 생겨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용산역 건너편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앞 싱크홀 발생 지점 주변 차도도 균열이 발생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용산역 건너편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앞 싱크홀 발생 지점 주변 인도는 도로 상태가 균일하지 못하고 울퉁불퉁함을 알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사고가 난 지점 1m 내 주변 도로의 상태는 울퉁불퉁했다. 주변 차도 쪽도 균열이 있었다. 사고 현장에서 싱크홀을 메우는 공사를 하고 있던 대우건설 관계자는 “싱크홀 발생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만 하고 말을 아꼈다.

사고 현장에 위치한 ‘용사의 집’ 버스정류장은 현재 임시 폐쇄된 상태다. 또한 주변 차도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한 차선을 차단벽으로 막아놓은 상태다.

서울시와 대우건설은 도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빠르면 돌아오는 월요일쯤 밝힐 예정이다.

 

▲ 싱크홀이 발생한 용산역 근처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앞 인도와 차도에서는 서울시 품질시험소 관계자들이 GPR이라는 지질 검사 장비를 이용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싱크홀이 발생한 용산역 근처 용산푸르지오써밋 공사장 앞 인도와 버스 정류장 모습. 현재 사고 지점의 버스정류장인 용사의 집 정류장은 임시 폐쇄된 상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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