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건강보험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돈이 없어 병원을 못 가는 환자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은 4조 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누적 흑자 금액은 무려 1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수입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48조 5000억원이었다. 직장가입자와 소득(보수월액) 증가, 누적적립금 규모가 커진 데 따른 이자수입 증가 때문이다.

반면 총지출은 43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의 7.0%보다 둔화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국민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이들 중에서 ‘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못 간 사람의 비율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2009년 24.1%, 2011년 18.7%, 2013년 12.2%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 ‘돈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2010년 15.7%에서 2011년 16.2%, 2012년 19.7%, 2013년 21.7%로 오히려 증가했다. 2013년의 경우 5명 중 1명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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