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의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옆 인도에서 보도블록이 꺼져 관계자들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곳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시민 2명이 구멍에 빠져 부상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전국의 노후 하수관 1㎞당 1곳 꼴로 지반침하(싱크홀)를 일으킬만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20년 넘은 노후 하수관 1637㎞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하수관로의 1.3%를 차지하는 노후 하수관 1637㎞ 구간 중 1582곳에서 지반침하를 유발할 수 있는 관 파손이나 이음부 이격 등의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수구 1㎞당 0.8곳에 해당하는 수치다. 균열·누수 등 일반 결함이 있는 경우도 8353곳에 달했다.

실제로 조사 기간에 지반침하 우려가 있는 것으로 관찰된 1582곳 중 29곳에서 싱크홀이 나타났다. 발생 규모를 보면 가로·세로 1m 크기가 20곳, 1∼1.5m가 6곳, 1.5∼2m가 3곳으로 주로 소규모 싱크홀이었다.

환경부는 올해 하수관로 정밀조사비로 350억원을 확보했고, 이 중 50억원을 서울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조사결과에 따라 노후 하수관로의 개보수와 교체를 위한 정비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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