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동국대 총장선거 ‘종단 월권’ 논란… 학생들 자승스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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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학교 전경.

현 총장 ‘종단 뜻’ 후보 사퇴
총동창회 “종단 갑질 횡포”
인사개입 파렴치한 범죄행위

동문·교수들 재선거 한목소리
종단 “입장표명 않겠다” 논란
이사들 긴급 이사회 소집키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동국대 차기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종단개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동문과 학생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종단 수뇌부 인사들을 잇따라 고소·고발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종단이 총장 선출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자승스님 등 5인을 강요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죄와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피고소인은 자승스님을 비롯한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등이다. 총동창회는 동문 1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이 부당하게 총장선거에 개입했고 외압을 가해 김희옥 총장이 후보에서 사퇴해 대학 구성원과 동문, 불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동국대학이 불교종립대학이라는 명분만을 내세워 학교운영의 자주성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자승스님 등 조계종 수뇌부를 고소한 동국대 총동창회는 “종교계에서까지 갑질의 횡포가 자행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동국대 이사회의 독립성과 존재가치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는 횡포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더는 종교인을 내세운 비이성적인 행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총장 종단의 뜻” 종단개입 파문

동국대 총장선거 사태는 총장 후보로 김희옥 현 총장, 보광스님, 조의연 교수가 나섰지만, 김 총장이 지난 11일 자승스님 등 종단 수뇌부와 회동한 뒤 곧바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사흘 뒤 조 교수도 물러나 보광스님이 단독 후보자가 됐다. 이사회(16일)를 며칠 앞둔 시점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김 총장은 오찬 회동 후 “종립대학의 총장직은 1회로 한정함이 좋고 연임은 적합하지 않다는 종단 내외의 뜻을 받들어 재임의 뜻을 철회한다”고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가 “스님이 차기 총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 종단의 뜻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파문이 확산됐다.

16일 열린 동국대 이사회는 5시간 가까운 회의에서 설전이 오가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단 개입 의혹과 갈등만 키운 채 결국 총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날 이사장 정련스님은 11일 회동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 사실상 종단이 개입했음을 인정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정련스님에 따르면 자승스님이 김희옥 총장에게 “종립학교 108년 동안 스님총장은 지관스님 이후 없었다. 보광스님이 훌륭해 이번에는 총장님이 쉬시고 보광
스님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련스님은 “종단의 뜻이 이렇다면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이야기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인데, (후보까지 정해졌는데)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김 총장은 별다른 대응 없이 회동 후 동국대 홈페이지를 통해 사퇴의사를 발표했다.

▲ 동국대 학생 대표들이 23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동국대 총장 선거에 개입한 조계종 스님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창·동문 잇따라 비판… 재선거 촉구

이후 동국대 총동창회와 동문, 교수협의회, 불교시민단체들이 잇따라 비판 성명과 함께 고소·고발이 이어져 종단개입에 대한 학내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22일 “동국대가 총장 선임문제로 혼란과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데 대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
다”며 “종단 지도부는 대학의 혼란을 야기 시킨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해 총장 선임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같은 날 “동국대는 무능력 사학, 분쟁과 갈등의 사학으로 오해될 위기에 놓여있다”며 “구성원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평판을 잃었고,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누구 하나 책임을 지기는커녕 유감조차 표명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동국대 행정을 맡은 교무위원들도 23일 조계종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18대 총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종단 개입을 월권이라고 규정했다. “일부 스님들이 김 총장에게 사퇴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은 묵과하기 어려운 행위며, 한마디로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권력 남용”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앞서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종단의 몰상식한 인사개입”이라면서 총장선출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시넷은 “학교의 공적 의사결정체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대표자들이 학교 인사에 개입한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동국대 사태는 총동창회와 동문이 최근 자승스님 등 종단 수뇌부 5인을 고소·고발하면서 법정소송에 휘말려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은 “총무원 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할 일이 아니다”고만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사회 소집 해 넘길 듯… 내년 1월 중순

동국대학교 이사들은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사 8명은 23일 서울 모처에서 모임을 열고 총장 선출을 비롯한 시급한 현안을 다루기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이사는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국대 법인사무처 사무처장 종민스님은 “지난 이사회에서 교육부 질의와 회신 후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했기 때문에 별도의 소집요구가 있지 않더라도 이사회는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결의한 ‘교육부 질의’가 이번 주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이사회 소집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질의에 대한 회신이 통상 1주일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빨라도 12월말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신 후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해도 연내 이사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년 1월 10일 이후 288차 이사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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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 2014-12-27 00:13:14
에휴 명문대 교수가 제자들 성추행을 하질 않나..요즘 지성인들의 장이라는 대학교가 썩어들어가고 있구나. 말세다 말세야.

강지희 2014-12-26 10:51:00
종교인이라는 사람들의 하는 행태가 왜 다들 이 모양일까? 오히려 신을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못하다 그래서 기독교가 더 욕을 먹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