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병헌 (사진자료)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배우 이병헌(44)을 공갈미수한 혐의로 구속된 모델 이지연(25, 여) 씨가 이병헌과 연인사이였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해 사태 국면이 전환됐다. 이병헌은 탤런트 이민정(33)과 결혼 1년차다. 만약 교재사실이 맞다면 이는 불륜인 셈이어서 진실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결혼 1년차 유부남이 3개월 전부터 교제했다?

1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지연의 변호사는 지난 9일 “이 씨는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 씨를 만나기 시작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한다. 이병헌 씨가 8월경 ‘더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인 행동이었다 설명했다.

또 이 씨의 변호인은 “문제의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이 씨와 함께 구속된 가수 글램 다희(본명 김다희, 20, 여)”라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이병헌과 이 씨, 김 씨 등 세 사람이 이병헌의 집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다 술이 떨어져 이 씨가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갔다. 그 사이 김 씨는 이병헌 씨가 자신에게 음담패설을 하자 이를 몰래 촬영했다.

이 씨의 변호인은 ‘범행 후 도주를 위해 유럽행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이 씨가 소지하고 있던 것은 항공권이 아니라 스위스행 왕복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을 검색한 결과를 출력한 종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 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걸그룹 글램 다희(본명 김다희, 20, 여)와 이지연(25, 여)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단 둘이 만난 적도 없다… 중형 피하려는 방어다”

이병헌 소속사 측 변호인은 “이병헌은 피의자인 이 씨와 김 씨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6월 말 알게 됐고 한 번도 단 둘이 만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피의자들이 유럽행 비행기 티켓을 알아본 정황이 경찰수사 결과 포착됐고, 50억을 담기 위한 여행가방까지 준비하는 등 계획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된다”면서 이 씨의 변호인 해명을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이런 식의 대응은 계획적인 범행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게 하여 중형선고를 피하기 위해 우리를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고자하는 자기방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 이병헌 자필 사과문 “빌미는 저의 경솔함 때문”

지난 5일 이병헌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필로 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병헌은 사과문에서 “이번 일로 여러분이 느끼셨을 실망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기에 저 역시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 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다”며 “계획적인 일이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에서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로 책임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가장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준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아내 이민정을 언급하며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다”며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히 임하겠다”며 “여러분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 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심지를 굳혔다.

▲ 이병헌 자필 사과문 (사진출처: 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구속된 피의자들 11일 검찰 송치… 선처받을까

앞서 지난달 28일 이병헌 측은 피의자들로부터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50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1일 김 씨의 집에서 김 씨와 이 씨를 긴급 체포, 압수수색해 문제의 영상 및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문제의 영상내용은 비공개인 상태다.

이들은 지난 3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서울강남경찰서는 11일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이 씨는 연인사이에서 결별통보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형이 감해질지는 미지수다.

이병헌 협박 사건 새 국면 공방전에 네티즌들은 “이병헌 협박 사건, 진실은 어디에? 새 국면 전환” “이병헌 협박 사건 새 국면, 그러니 애초에 부인 없는 틈에 애들을 왜 불러서 술판을 벌이냐” “이병헌 협박 사건, 이병헌과 교제하고 있다고 착각했더라도 그건 잘못이다. 유부남인 줄 뻔히 알면 자제해야지” “이병헌 협박 사건 새 국면, 이민정 심정이 어떨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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