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된 가운데 국적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운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는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해당지역을 우회 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했던 노선은 화물기 1편으로 브뤼셀출발 OZ962편(주1회, 화)이었으나, 크림 반도 정세 악화 초기인 2014년 3월 3일부터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약 150km 아래로 우회하여 운항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회항로 사용할 경우 비행시간이 11분 추가로 소요되고 운항비용 200만 원 증가한다”면서 “안전을 위한 결정인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브뤼셀 화물노선을 지금처럼 계속 우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관계자 역시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는 화물기 노선(밀라노-나보이 노선)이 하나 있었으나 지난 3월 3일부터 우회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항공사는 그동안 유럽으로 가는 여객기 항로로 우크라이나 인근 영공 대신 러시아 북부 지역이나 터키 남부 영공 등을 이용해왔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고가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29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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