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의 충돌이 계속되는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수십 명이 탄 정부군 수송기가 격추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13일 저녁 IL(일류신)-76 수송기 한 대가 루간스크 주도 루간스크시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민병대의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 격추된 수송기에는 적어도 49명이 타고 있었으며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수송기에 교대병력과 장비, 식품 등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지만, 탑승자와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민병대 간 교전으로 최소 2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 올렉 무시는 “동부지역에서 정부군이 대 테러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현지 병원 영안실에 210구가 안치됐고, 그 중 어린이 14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지난 4월부터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 세력을 진압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대선 이후부터는 전투기와 중화기를 동원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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