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총무원이 선학원 측을 향해 사유화 시도 중단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선학원 문제를 공개토론으로 해결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조계종 총무부장 정만스님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은 선학원 임원이 제적원을 제출하면서 밝힌 종헌종법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것을 탈종 의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만스님은 “이사장 법진스님은 기자들을 만나 탈종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는 종단과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을 원하는 분원장들과 종도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님은 “조계종 종도면 마땅히 준수해야 할 94년 개혁종단에서 입안된 종헌 9조 3항과 4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학원이 법인이라는 이유로 국가법인 민법 등은 준수하지만 조계종 승려로서의 의무는 준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탈종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스님은 “오로지 이사장과 이사로서의 기득권만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스님은 “이사장 법진스님을 비롯한 선학원 임원들의 탈종을 통한 기득권 유지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도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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