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차기주지선거를 앞두고 내부 잡음이 이는 가운데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소속된 월암문도회가 성월스님을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월암문도회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암당 정대 대종사의 상좌 그룹이다. 70여 명의 스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암문도회는 14일 서울 강남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인근 한 식당에서 문도회의를 진행하고 차기 용주사 주지후보로 성월스님을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지후보로 추천된 성월스님은 15일 열린 용주사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단독후보로 추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용주사 주지후보 선출은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용주사 운영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월암문도회가 후보로 추천한 것은 사실상 운영위원회의 결의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파장이 일고 있다. 용주사 주지후보 선출은 운영위원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월스님을 주지후보로 추대하는 자리에 자승스님이 동석했다는 점도 앞으로 논란거리다. 현직 총무원장이 용주사 주지후보로 나서는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셈이어서 총무원장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여부가 논란의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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