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 매각 임박… 인천공장 포스코 실사 결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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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동부그룹의 사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임박하는 등 동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금명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21일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세부조항에서 조율이 필요해 최종 계약이 연기된 상태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계열사와 자산을 팔아 2015년까지 3조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자구계획을 내놓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자구계획 발표 후 첫 번째 가시적인 성과다.

그동안 뚜렷한 인수 희망자가 없어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동부익스프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매각 대상은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동부제철당진항만, 동부특수강, 동부하이텍, 동부메탈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패키지 인수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3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제철 인천공장의 지분 70~80%를 인수할 테니 나머지를 사라”라는 인수 권고를 받았다.

포스코의 입장에선 인수대금의 20~30%만 부담하면 이 공장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데다 동부발전당진의 우선인수협상권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은 조건인 셈이다.

현재 포스코는 지난 7일부터 이달 말을 마감 시한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의 기업가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9일 기업설명회(IR)에서 “포스코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인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실사 이후 포스코가 제시할 인수가격이 인수 성사의 핵심 관건이다. 이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실패를 경험한 포스코가 남은 협상과정에서 인수가격에 인색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실사 작업을 마치고 인수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매각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당진항만 매각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산업은행은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동부특수강과 당진항만 지분 100%를 각각 1100억 원과 1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 절차는 6월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진행 중인 동부하이텍도 조만간 인수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지난달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 약 20곳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한 상태다. 이 중 4∼5곳에서 인수의향서를 받아 6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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