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은 17일 전국상인연합회(회장 전병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4000여 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 (사진출처: 한기총 홈페이지)

부활절 연합예배 따로 드리지 않기로 결정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상인연합회와 MOU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15개 교단과 9개 단체, 12명의 개인 등에 대해 취했던 제명조치를 조건 없이 일괄 해제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지난 17일 열린 제25-3차 임원회의에서 예장 개혁선교 등 교단과 한국장로회연합회 등 단체, 한기총 전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 등에 대한 제명조치 해제를 결정했다. 명예회장 길자연 목사가 지난해 12월 제출한 한기총 임원 사임서도 반려했다.

이번 결의로 제명 해제된 이들은 개인 12명(최성규 김요셉 이정익 김윤기 조성기 최귀수 박남수 김명찬 유중현 김용도 김원남 박중선 목사), 교단 15개(개혁선교 대신 합동개혁A 합동복구 보수개혁 연합 진리 합동보수B 개혁 고려 피어선오류동 합동개혁 합동총신 선교 합동진리), 단체 9개(한국장로회연합회 세선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청년협의회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한국외항선교회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한국시각장애인기독교연합회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다.

개인에 대한 제명해제 조치는 임원회에서, 교단과 단체에 대한 조치는 실행위까지 통과된 후 확정된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하나가 되자고 하면서 제명 단체 및 제명자에 대한 해제가 없다는 말을 들어 왔다”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한국교회의 하나 됨과 화합을 위해 조건 없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홍 대표회장은 한교연 측에 통합 논의에 나설 것을 또 한 번 촉구했다. 그는 한기총과 한교연이 통합위원회를 구성하면 자신은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교연 측이 내건 통합 전제조건에 대해서도 “통합위에서 얼마든지 포괄적으로 의논하도록 하고, 거기서 본인과 한영훈 목사는 빠지고 새로운 지도자를 뽑도록 하자”며 “그쪽에서 7.7 특별총회 이후 가입된 교단들에 대해서는 심사해서 필요하다면 거르고, 이단 해제 문제도 원한다면 한기총에서 이단 해제에 관여했던 이들은 모두 배제해도 좋으니 위원회를 구성해서 연구·검증해도 좋다”고 밝혔다.

홍 대표회장은 “통합 1차 시한은 5월 말까지, 2차 시한은 8월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교황 방한에 대해 천주교는 단합이 잘 되는데 왜 개신교는 안 되느냐는 성토가 있다며 교황 방한이 이뤄질 8월 전에 최소한 포장이라도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주자고 말했다.

홍 대표회장은 “지금까지 한국교회 모든 원로, 지도자, 역대 총무, 각 교단 원로장로들을 다 만났는데 모두 본인의 의견에 찬성했다”며 차후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를 다시 초청해 통합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회장은 “대표회장도 내려놓겠다면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못 내려놓느냐는 말을 듣고 부활절 연합예배도 별도로 개최하지 않기로 결단했다”며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상임대표대회장 장종현 목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기총은 또 차기부터 대표회장의 임기를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변경하는 정관개정안도 논의했다. 이 안건은 정관개정위원회를 거쳐 다음 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한기총은 이날 전국상인연합회(회장 전병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4000여 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별 교계 단체와 전통시장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이용과 전통시장 애용하기 가두 캠페인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대한민국사랑회(회장 김길자)가 요청한 ‘대한민국 건국절 제정운동’에는 동참하기로 하고, 이승렬 목사를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흡연폐해의 심각성을 범국민적 금연운동을 통해 널리 알리고 ‘담배소송’에 대한 지지단체 명단 사용을 허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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