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은 16일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협상을 제안했다 돌연 입장을 바꿔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하는 반올림의 ‘말 바꾸기’에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안서를 내놓은 심상정 의원, 피해자 가족, 반올림 측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올림측이 입장을 변화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피해자 가족, 반올림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대해 삼성전자에 제안한 바 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기자회견 당시 제안을 바탕으로 한 제안서를 삼성전자에 전달했다.
이에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김준식 부사장은 지난 14일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삼성전자는 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이 제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반올림 측이 전날(15일)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한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며 직접대화를 요구하자 삼성그룹 측은 이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또 “반올림 측의 입장 변화로 인해 현재 입장을 내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치 삼성 측에서 제3의 중재기구를 제안한 것처럼 얘기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제안은 심 의원, 피해자 및 가족, 반올림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밝힌 내용인 만큼 현재로선 상황을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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