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로 보유 지분 전량 처분… ‘순환출자구조’ 깨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삼성그룹 비금융 계열사들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금산분리와 지배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고 있는 분위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들은 전날 장 마감 후 삼성생명 보유 주식 총 328만 4940주(지분율 1.64%)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블록딜은 지분 변화에 따른 파장과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호세력에게 매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서 이들 4개 계열사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은 0%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생명은 또 전날 삼성카드가 보유했던 삼성화재 지분 0.63%를 사들여, 삼성화재에 대한 총 보유지분을 10.98%로 끌어 올렸다. 매매가격은 전날 종가(23만 8500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번 블록딜로 에버랜드를 제외한 삼성그룹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은 전량 처분됐다. 삼성그룹 계열사 간의 지분관계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비금융과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으로 양분되는 모양새다.
이번 4대 계열사의 삼성생명 지분 처분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제조계열사→삼성생명’으로 이어진 순환출자 구조는 끊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삼성생명을 중간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계열사로부터 삼성카드 지분 5.81%를 사들여 지분율은 종전 28.02%에서 34.41%로 늘린 바 있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37.45%)의 지분을 제외하고 계열사 보유 지분을 모두 흡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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