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삼성 산업재해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22일 삼성전자의 대화 제의를 공식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양측의 실무협상이 6년 만에 시작된다. 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근로자들과 유가족을 상대로 첫 공식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반올림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대화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DS부문 김종중 사장은 반올림 측에 대화를 제의했다.

이에 반올림도 삼성 측에 공문을 보내 대화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공문서로 된 공식 입장을 요청했고, 삼성전자가 지난 17일 “합당한 대표단을 구성해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해 대화가 성사됐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 씨가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삼성 반도체 산업재해 문제는 불거졌다. 황 씨 유족 등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후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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