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제공: 심상정 의원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해 이른 시일 안에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히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4일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저와 반올림이 제안한 내용을 수용해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오늘 삼성전자의 입장 발표는 저의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과 서신에 대한 답변의 형태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심 의원은 9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과 함께 국회에서 정부와 삼성이 백혈병·직업병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1일에는 삼성전자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 전달했다.

심 의원은 “삼성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결자해지의 자세로 조속한 시일 내에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작업환경의 유해성과 질병의 의학적 발병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온 데서 벗어나 산업재해 인정기준을 완화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심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피해자 및 유족의 구제를 위한 결의안’을 성안해 공동발의 의원으로부터 서명을 받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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