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가 24~2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25일 본회의 개막을 앞두고 염수정 추기경(맨 오른쪽)과 조환길 대구대교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주교들이 본회의 안건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올해 한국교회의 주요 사목 방향을 결정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 춘계 정기총회가 24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시작됐다. 이번 총회는 28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며, 오는 8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준비사항을 집중 점검한다.

주교회의는 전국의 주교 전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총회 첫날인 24일은 북한인권정보센터 윤여상 박사를 초청해 ‘오늘날 북한 사회와 그 전망, 통일을 대비한 한국천주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본격적인 본회의 일정은 25일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주교 전원이 함께한 가운데 본회의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안건심의에 들어갔다.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가 24~2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25일 본회의 개막을 앞두고 주교들이 본회의 안건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첫날 세미나에서 윤여상 소장은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2000년대 들어 주민들에 대한 북한 정권의 통제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며 “아직도 평양시내에 가는 통행증은 굉장히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평양이 아닌 지역을 다니는 것은 약간의 뇌물만 주면 쉽게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더 살기좋은 환경을 찾아 북한을 탈출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대북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소장은 통일에 대비한 한국 천주교회의 역할에 대해 “인권과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활동은 정치적 고려 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북한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의 존재를 거의 모르고 있다. 천주교를 알릴 수 있는 상징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가 24~28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25일 본회의에 앞서 주교들이 기념시잔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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