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철도노조 집행부가 지난해 철도파업 해결을 위한 중재에 힘써준 조계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김상노 해고노동자 대표 등은 24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을 방문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파업참여자 해고와 강제전출 등으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가압류로 해고자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도 어렵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불교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은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잘 풀어나가야 한다”며 “인내심을 갖고 대화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코레일 측은 파업참여자 130명을 해고하고 284명을 정직하는 등 징계를 내렸다. 사측은 철도노조에 287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가압류를 청구한 상태다.

이날 철도노조 예방에는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노동위원장 종호스님, 결사추진본부 총괄부장 덕산스님 등이 배석했다.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진지하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람을 모두 갖고 있지만 실제로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누군가 대화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종교계 지도자들이 나서서 방향과 중심을 잡아주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KTX 열차 모형을 자승스님에게 선물하며 감사를 표했으며, 박태만 부위원장도 조계사 생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계종 종무원들에게 떡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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