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가운데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1961년 인도 뉴델리 총회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열리는 WCC.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140개국 349개 회원교단 목회자와 내외국인 등 8천여 명이 참가해 예배와 토론 형식으로 논의를 펼치게 됩니다.

개막식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레이마 보위 아프리카 평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조셉 마르 시리아 정교회 총대주교, 로마가톨릭 쿠르트 코흐 추기경 등 각국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타 종단 지도자들도 초청돼 ‘종교화합’의 장을 열었습니다.

개회식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오늘날 각 대륙과 지역이 겪고 있는 고통을 퍼포먼스로 표현한 숙연한 의식이 펼쳐졌습니다.

아르메니안 정교회 카레킨 2세 총대주교는 설교를 통해 “우리가 무엇보다 힘쓸 것은 영적인 일치”라며 “서로가 다르고 모두 독특하지만 같은 뿌리에서 돋아난 가지들”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정의와 평화 실현을 위해 세계 교회가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개신교계 일부 보수교단들은 WCC가 종교다원주의 등을 용인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기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WCC.

특히 이번 총회 마지막 날(8일) 21세기 세계선교 신선언, 한반도와 중동 평화, 환경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선언서를 채택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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