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 총회' 개회식에는 기독교 지도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의 종교지도자들도 초대됐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개신교 외 천주교·불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 등 타 종단 지도자도 참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3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WCC 개막식에는 140개국 349개 회원교단 목회자와 내외국인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개신교 외에도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타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해 ‘종교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커트 코흐 추기경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가톨릭은 그리스도교 일치를 향한 WCC의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언제나 협조해 왔다”며 “부산총회가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교의 기도와 헌신을 전진시키기 바라며 총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축복을 내린다”고 의의를 더했다.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교회가 WCC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선교·사회적인 놀랄 만한 성취뿐 아니라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총회를 온갖 난제에 직면한 인류에 대한 공동 사명을 확인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WCC 총무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목사는 한국교회와 부산시, 대한민국 정부에 총회 개최를 협조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했다. 정교회 세계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WCC 차세대 리더로 선정된 소니아 츠오바니(키프러스), 토마스 캉(브라질), 타빌리 롤로(남아프리카), 타카페 발레이와이(피지)가 WCC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지역 회장인 오펠리아 오르테가 수아레스 목사의 소개로 무대에 나왔다. 이들은 WCC에 거는 기대를 나눴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열린 개막예배에서는 지역별 ‘부르짖음과 소망’ 순서가 눈에 띄었다. 이 순서에서는 아프리카 아시아 카리브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북미 태평양 등 세계를 8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맞는 기도문이 낭독됐다.

설교는 카레킨 2세 성하 아르메니안정교회 총대주교가 나섰다. 그는 “우리가 무엇보다 힘쓸 것은 영적인 일치”라며 “(기독교인은) 서로가 다르고 모두 독특하지만 같은 뿌리에서 돋아난 가지들”이라고 일치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와 거룩한 교회의 이름으로 온 세상에 복음증거를 하는 일에서 하나 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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