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국내 시장 점유율 15% 회복할 것”

▲ 10일 팬택이 베가 만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무장한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했다. 이날 이준우 대표가 “최고의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1년 내 50년 이상을 영속하는 기업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팬택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을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팬택의 행보에 따라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판도까지 바뀔 수 있어 업계의 관심도 팬택의 움직임에 쏠려있다.

◆몸집은 줄이고 약점은 강화

심화되는 경영난에 결국 승부사인 박병엽 부회장마저 지난 9월 24일 물러났다. 이후 새로운 수장(이준우 사 장)이 지휘하는 팬택은 우선 무게를 줄이며 재기를 준비했다. 800명 이상 의 직원을 10월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간 취약점으로 부각되던 사후서비스는 더 강화했다. 10일 김포공항점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주요 거점도시 및 지방 중소도시에 위치한 15개의 이마트에 팬택 서비스센터를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10일 팬택의 신제품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박창진 국내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고객 접근성이 높은 이마트에 수리센터를 마련함으로써 고객에 주어지는 이점이 많다”며 “보통 A/S를 위해 3~4시간을 따로 내서 가야 하지만 이제는 쇼핑하러 가는 김에 들릴 수 있으니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마트도 덕분에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마트 서비스센터를 약 80곳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그간 몸을 사리던 이준우 대표도 10일에는 직접 나서서 앞으로의 전략을 밝혔다. 이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팬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 결과 더욱 팬택다워지는 것,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품질과 고객의 사용성에 집중한 제품으로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진정성을 담은 제품이 이날 출시한 베가 시크릿노트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점유율 15%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신뢰확보를 위해 서비스센터 추가 개설과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기프트팩 서비스 제공 등도 약속했다. 또한 당분간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 경영을 축소하고 이익을 담보할 수 있는 모델에 집중해 판매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팬택의 상황을 산에 오르다가 극복하기 힘든 역경을 만난 모습으로 묘사하며 “팬택은 역경을 극복해내는 클라이머로서 어려운 도전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1년 내 50 년 이상을 영속하는 기업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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