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위조 논란 “실무직원 실수”

▲ 19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수영대회 경기장 내 컨퍼런스룸에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가 발표되자 강운태 시장(가운데)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왼쪽),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오른쪽)이 손잡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광주시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국제수영연맹(FINA)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19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내 메인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광주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광주시가 최종 개최지로 발표되자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 광주 대표단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며 ‘광주’를 연호하는 등 유치 성공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유치 신청을 하려 했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는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신청을 포기하면서 FINA 총회는 집행위원 투표 없이 2019년 대회는 광주시, 2021년 대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결정했다.

강운태 시장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의 모든 공과 영광을 150만 광주시민에게 돌린다”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로 광주가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이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광주시가 이번 세계수영대회 유치 과정에서 정부의 재정보증 서류를 조작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FINA에 제출한 유치 의향서에 ‘한국 정부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지원했던 금액(793억 원)만큼 지원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서류에 정부 승인 없이 김황식 당시 국무총리와 최광식 당시 문화부 장관 사인을 위조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초기 실무자의 실수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FINA에 제출한) 최종본은 제대로 된 문서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4월 2일 유치신청서 초안(PDF) 파일을 세계수영연맹에 제출할 당시 총리실로부터 애초 총리사인 내용과 다르다는 점이 지적돼 자체조사를 통해 실무자의 실수임을 확인, 담당자를 엄중 경고하고 정부에 사과했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광주시는 “지난 4월 29일 세계수영연맹의 실사단 광주 방문 시 제출한 중간본과 6월 17일 마지막 제출한 최종본에는 원본대로 제출할 것을 약속하고 이행했다”며 “이는 정부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최광식 문화부 사인 등을 위조한 혐의로 강운태 광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해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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