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는 뜻을 지닌 결초보은(結草報恩)은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이다. 지난 9일 전남 신안군 하의3도(하의도, 상태도, 하태도) 주민들이 농민운동기념관에서 농지탈환운동희생자 위령제를 갖고 이 행사에 찾아온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한 감사패는 국가기관에 대한 고마움이 민의(民意)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특히 국민들이 국가기관이나 정부관리, 국회의원 등 공직자에 대한 불신과 원성이 큰 현실에서 이루어진 순수한 주민 자발적 행사여서 대한민국의 사회전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에 서거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궤적과 함께 해 온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 중 국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은 ‘인동초’ ‘준비된 대통령’ ‘한국인 최초 노벨상 수상자’ 등이다. 김 전 대통령은 섬 전체 주민이 소작농이던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 북초교와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해운회사와 목포일보를 경영하다 이승만 정권의 부패를 참지 못하고 민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이 정계와의 인연이 됐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삶은 말 그대로 ‘인동초’였다. 40대 기수론을 기치로 내걸고 박정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