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한파가 몰아치던 한겨울에 경기도 포천의 한 숙소용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질병으로 인해 숨졌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질병 외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는 동료들의 얘기가 많았다. 당시 이 지역에는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맹추위가 닥쳤으나, 숙소에는 난방이 가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 온 속헹씨는 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심지어 5년 가까이 일하면서 직장 건강검진도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했다. 속헹씨 유족 측은 사망 1주기인 지난해
문승권 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7세(2017년 기준)로 10년 전보다 2.7세 늘어났고, 건강수명은 평균 64.9세이다. 60세이면 아직 청춘이다. 한편 취업해야 할 청년들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다. 민간부문에서 평균 퇴직연령은 55~57세가 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의하면, 은퇴 희망 나이는 60.8세로 조사됐다.직장에서 퇴직 후 20~30년의 공백기가 존재하는 셈이다. 잔여 기간 중 경제적 소득이 없을 때 질병위험과 함께 여가 등 삶의 질도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우리나라 근로자들
채수창 한국시민안전연구원 대표 현재 노동자의 노동현장에서의 안전 및 보건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법 제1조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증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돼 있는데 왜 이름이 노동안전보건증진법이 아니고 산업안전보건법이란 말인가?고용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2014년 우리나라 노동재해 수가 8만 3231명이며, 그중 사망자는 992명에 이른다. OECD국가들과의 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노동자 1만명당 노동사망자가 53명으로 일본(20명), 독일(17명), 미국(35명), 영국(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