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초겨울 입동 때면 생각나는 한시(漢詩)가 있다. 조선 선조 때 부안 명기 매창(梅窓)의 늦은 가을 시다. 서자출신 방랑시인 유희경을 사모한 매창은 절개를 지키고 오직 한 남자만을 그리워했다.풍류로 농을 즐겼던 천재 시인 허균의 프러포즈마저 외면한 의기 매창. 서울에 있던 유희경은 늦은 가을날 연인을 못 잊어 시를 써 보낸다. 그대의 집은 낭주(浪州. 부안의 별호)에 있고 내 집은 서울에 있어/ 그리움 사무쳐도 서로 볼 수 없으니/ 오동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에도 애가 끊어지누나.매창도 답시를 보낸다. 그것이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3월 29일에 뉴욕타임스(NYT)는 ‘일제의 식민통치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유관순’이라는 제목으로 유관순(1902∼1920) 열사 부고 기사를 냈다. 유관순의 부고 기사는 ‘간과된(Overlooked) 여성들’이란 제목 아래 인류역사에 공헌한 여성 15명에 대한 소개의 일환이다. NYT는 1851년 창사 이래 부고기사는 주로 백인 남성이었음을 반성하면서, ‘제인 에어’를 쓴 영국의 소설가 샬롯 브론테(1816~1855)를 필두로 중국 청나라 여성혁명가 추진(1875∼1907) 등의 부고를 실었다. 이렇듯 여성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 화학·나노과학전공 김동하 교수는 하이브리드 나노소재 연구의 권위자로서 최근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FRSC: 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에 선임됐다.영국 왕립화학회는 1841년 설립된 세계적 화학분야 석학들을 위한 연구의 장으로 전 세계 5만 4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영국의 중화학 공업 혁명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화학뿐 아니라 과학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세계적 학술지 발간기관으로 거듭났다.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