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몇 해 전 가짜뉴스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소위 카더라언론에 의해 생산되는 가짜뉴스로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되고 사회가 혼란해진다는 것이었다. 이런 혼란은 다른 한편에서 보면 전통적인 미디어가 장악하던 언론시장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다양한 표현의 매체가 등장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정보홍수의 시대가 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기도 했다.당시 정치권은 가짜뉴스를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을 도입하기 위해 언론중재법을 개정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언론의 자유가 축소될 수 있다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시민단체 ‘공정언론을 생각하는 사람들(공생사)’가 지난 20일 공식 출범했다. 공생사는 발기문에서 “박근혜 정부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언론을 통제하려 했다. 문재인 정부는 언론중재법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시도했다.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방향은 모두 언론 장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은 싸움을 조장했고 언론은 이를 부추겼다. 그 과정에서 국민 대통합, 사회적 합의는 빛을 잃었다”며 “극단적 양극화 속에서 중도는 설 땅을 잃었다. 국민 대다수는 중도지만, 불행하게도 이들을 대변할 통로는 막혀있는데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또 다시 들고 나왔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때인 19대 국회에서 논의한 내용이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등장한 것이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파업에서 8165억원의 손실 때문, 그와 관련해 6개 법안이 9월 국회에 논의될 예정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자본을 더 투자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술 동맹’을 강화할 시점에서 다시 프롤레타리아 나라를 염원한다. 그게 노동생산성 향상과 관계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언론보도는 그 진위를 따진 보도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극적 합의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선출하며 국회 후반기 원구성의 순항을 알린 여야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다, 국민의힘의 합의내용 누설 문제로 충돌하며 의장 선출 10여일 만에 난파했다. 협상이 중단되면서 제헌절인 오는 17일 전까지 협상을 끝내기로 한 이들의 원구성 계획은 다시 첩첩산중으로 들어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4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 없는 국민의힘과의 원구성 협상을 중단한다”며 “이들은 일괄 타결 후 결과 발표라는 양당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관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앙증맞은 몸’ 발언과 관련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징계안 상정 등 적법한 후속 조치를 밟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이 의장에게 한 욕설(GSGG) 표현도 민주당은 징계 논의를 안 했다”며 맞받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배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에게 차별적 발언과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새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정국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법에 사활을 걸고 불편부당의 입장에 서야 할 국회의장도 중심을 잃었다. 국민들이 국회의장에 걸었던 한 가닥 희망도 무너졌다. ‘가재는 게 편’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민심이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데도 국회의장은 출신 당 편에서 장님이 되고 귀를 막고 있는 형국이다. 2022년 4월 문재인 정권 마지막 달을 역사는 이들을 어떻게 기록할까. 헌법 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그들은 검찰을 약화시켜 면죄부를 받는 데 일치단결했다고 쓰지 않
민주·정의당 청문회 보이콧엔“새 정부에 흠집 내려는 심산”연좌농성 선포식 진행하기도[천지일보=이재빈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토론이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런 엉터리 졸속 입법이 어딨느냐”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처리를 비판했다.권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석회의에서 “사전 여야 합의 하에 조정된 법안 대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만든 제1소위 법안이 상정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며 “국민의 동의도 받지
1979년 유신시절 기자회견 뒤대법서 징역 3년 확정돼 복역지난해 8월 재심서 무죄 선고[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화 성명을 낸 혐의로 옥살이했던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1억원대의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고연금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포고령 위반 혐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이사장에게 국가가 형사보상금 1억 7098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 이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사
“대선서 ‘정치개혁’ 민심 확인”“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검찰 및 언론개혁 의지도 밝혀[천지일보=윤혜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정부 임기 시작에 맞춰 국회 내에 헌법개정 정치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차기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윤 비대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에 나서겠다. 정치 교체는 이번 대선을 통해 확인된 분명한 민심”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그는 “현행 헌법이 제정된 1987년과 현재의 우리 사회는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로 크게 변했다”며 “대통령의 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언론사와 기자가 보도할 때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해야 한다”며 “미국 같은 경우는 규모가 작은 지방 언론사는 허위기사로 회사가 (문을) 닫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역에서 정책 홍보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공정성의 문제는 정치적 공정성이라고 보지 말고 진실한 보도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공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는 전날 2차 TV 토론의 주제였던 ‘통합형 언론 자율규제 기구’와 공영방송 독립성 확보 방안 등 언론 현안에 대한
신천지예수교 세미나 폭발적 반응에국민일보, 해묵은 ‘이단’ 시비 꺼내 순복음교회, 오랜세월 이단시비 얽혀조용기 삼부자는 비리로 사회면 장식“‘이단’ 발언 자체가 종교 자유 침해”[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최근 요한계시록 전장을 주제로 진행한 ‘하나님의 새 언약 계시록 예언과 성취 증거’ 세미나에 이어 ‘천국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 세미나’를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자 기성교단의 도를 넘어선 비방과 배척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을 배운 기성교단의 교인들이 기존 교회를 떠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 신년사는 그 시대의 절박함을 담는다. 2022년은 변동의 속도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되돌아보면 지난 5년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일들이 일상사가 됐다. 상징조작은 늘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했다. ‘심판과 구원의 시대, 즉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결단하는 때’가 온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위정자와 국민 사이에 괴리 현상이 깊은 상처로 다가왔다.상징조작이 계속 일어난다. 청와대는 3일 신년사에서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덕담을
미디어특위 활동 연장 법안도 통과[천지일보=이대경 기자] 2021년의 마지막날인 31일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을 요약하면 만 18세가 넘은 고3 학생들도 총선과 지방선거에 출마를 가능하게 했으며,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도 마을버스까지 확대된다.국회는 이날 2021년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법률안 33건을 포함해 총 3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이날 본회의에서는 ▲피선거권을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선거운동 확성장치 소음규제 기준을 마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저상버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의 활동기간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는 안건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미디어 특위 활동 연장안을 재석의원 231명 중 찬성 228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여야는 미디어 특위에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고, 당초 이날까지인 활동기간을 내년 5월 29일까지 연장했다.한편 미디어특위는 징
각종 설화로 몸살 앓은 李·尹李, ‘사이다’→‘리스크’ 된 입일각선 ‘말 바꾸기’ 논란도‘대선 전초전’ 성격 띈 올해기대감 일던 尹의 정치등판1일 1실언 논란으로 구설수“제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5일 민주당 예비 경선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지적하자 답한 말.)“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윤 후보가 10월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협 간담회에서 한 말.)”대장동 개발은 모범적 공익 사업… 성남시장 시절의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국가와 사회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야 발전하게 된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는 많은 학자와 학파가 자신의 사상을 전파했다. 이러한 학파와 학자들을 일컬어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하는데, 이들이 자유롭게 논쟁한 것을 두고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는 사자성어가 만들어졌다. 언론의 자유는 근대에 오면서 기본적 인권으로 보장되기 시작했지만, 과거에도 자유로운 언론을 통해 공동체가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언론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해도 무제한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행 헌법도 제21조 제4항을 통해 언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로운 인격의 발현을 위한 중요한 기본권이면서, 자유로운 의견의 교환과 여론의 형성을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본권이기도 하다. 그런데 표현행위는 상대방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인격권이나 사생활의 비밀 등을 침해해 기본권의 충돌을 야기하기도 한다.표현의 자유와 다른 사람의 기본권이 충돌하는 것을 조절하고 실제적 조화를 추구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입법자의 몫이다. 헌법 제37조 제2항은 필요한 경우 법률로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제 버릇 x주나’라는 말이 있다. 문재인 청와대는 입법, 사법, 행정을 한 손에 움켜쥐고, 쥐락펴락한다. 그리고 언론 탄압도 ‘무식, 무능, 무대뽀’로 고소, 고발을 서슴없이 자행한다. 집권 초기부터 ‘평화선언’ ‘종전선언’하더니 끝까지 유엔에 가서 ‘종전선언’을 외쳤다. 그 행위에도 한이 차지 않는지, ‘언론중재법 개정’으로 ‘기사열람차단 청구권’ ‘징벌적 손해배상제’까지 시도하려고 한다. 이젠 그 광기에서 벗어나, 이성과 합리성의 길을 갈 필요가 있다.청와대 마음속은 끝까지 ‘낮은 단계 연방제’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文정권 시기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졌다. 입법과 사법은 전혀 감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회는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했고, 검찰·법원은 청와대의 x가 됐다. 청와대가 수사와 재판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면, 그대로 수용했다. 청와대가 내린 정책이라는 것도 시간과 공간 안에서 경험세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많은 감시 기구가 있으나, 그 감시 기구는 순기능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정책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성이 없는 이념과 코드에 집착했다. 과학적 인과관계는 전무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국제마피아파 핵심 조직원 출신인 이모씨와 찍은 사진을 공개한 기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실명을 본인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은 “언론에 양념 치려는 시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전날(21일) 자신과 이모씨가 찍은 사진을 공개한 언론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젊은 기자님! 너무 빨리 물들고 늙지 말기 바란다”라고 말했다.그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것은 부조리에 대한 저항 정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