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소만수(蘇曼殊, 1884~1918)는 근대 중국의 풍류남아이자, 혁명문학단체 ‘남사(南社)’의 일원이었다. 1909년에 소주(蘇州)에서 창립한 남사는 북정(北庭) 즉 북경의 청에 반대한다는 뜻이다. 부친 소걸생(蘇杰生)은 일본 고베의 찻집 종업원이던 일본여자와의 사이에서 만수를 얻었다. 그러나 생모가 곧바로 사라지자, 아버지의 첩이 길렀다. 그는 자신을 ‘숨겨진 아이’라고 말했다. 고베의 대동학교를 거쳐 와세다대학에 진학했다가 혁명활동의 참가자로 수배령이 떨어지자 출가했다. 만수는 법명으로 문수의 음역이다.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방문“독도 영유권 지키고 홍보”[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가 독도와 크로아티아 팔라그루자섬 연계 방안을 모색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지키고 홍보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 일행은 17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를 예방했다. 쿠센 대사는 이날 경북도와 크로아티아의 우호협력 교류 지역 선정 및 독도와 팔라그루자섬 연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소설 ‘독도’를 집필한 황인경 작가도 함께 참석했다.쿠센 대사는 2018년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이 개관한 이후 초대 대사
강진 백운동 원림 처사의 삶 이담로와 손자18세기~9세기 중엽 완성별서이면서 주거 성격 공간월출산 배경 뛰어난 경관미[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남도 지방 고유한 특성을 갖춘 별서정원인 백운동 원림. 처사의 삶을 산 입산조 이담로와 그의 손자 이언길이 백운동 별서를 처음 경영하고 일군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모습을 갖춘 것은 18세기 중엽 이덕휘에서 19세기 중엽 이시헌에 이르기까지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에 따르면 원래 백운암(白雲庵)이라는 암자 터로 추정되는 곳에 은거를 위한 별서(別墅)로 조성했으며 나중에는 이언길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항주 서호에는 다재다능한 풍류객들의 자취가 진하다. 소만수(蘇曼殊)는 근대중국 문화계의 풍류남아이자 혁명문학단체 ‘남사(南社)’의 일원이었다. 1909년에 소주(蘇州)에서 창립된 남사는 북정(北庭) 즉 북경의 청정부에 반대한다는 뜻이다. 일본 고베에서 차를 팔던 부친 소걸생(蘇杰生)과 일본인 여종업원 사이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백일도 되지 않은 그를 버리고 떠났다. 그는 자신을 ‘숨겨진 아이’였다고 자조했다.5세에 부친을 따라 귀국했다가, 14세에 도일해 고베의 대동학교를 거쳐 와세다대학에 진학했다가 혁명동지들
수북한 정이 넘치는 흥겨운 한마당 성료[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 수북면에서 지난 25일 면민화합 한마당 음악회가 면사무소 광장에서 지역민들의 큰 호응 속에 개최됐다.수북면 주민자치회가 주관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담양군의회 김정오 의장, 김기성 도의원과 지역 내 사회단체와 수북면민 400여명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이뤘다.특히 담양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새로이 정착한 주민들과도 격의 없이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돼 그 의미를 더했다.난타팀과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식전공연에 이어, 초청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강진 백운동 원림(康津 白雲洞 園林)’이 명승 제115호로 지정됐다. 원림(園林)은 집에 딸린 정원이나 공원의 숲을 말한다.7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강진 백운동 원림’은 월출산 옥판봉의 남쪽 경사지 아래쪽에 위치하며, 백운동 원림의 본가인 백연당(白蓮堂, 강진군 성전면)에서 북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고려 시대에 백운암이라는 사찰이 있었던 곳이며, 계곡 옆에 ‘백운동(白雲洞)’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남아있어 ’백운동‘이라 일컫는다.강진 백운동 원림의
30일간 예고를 통해 의견 수렴문화재정위원회 심의 거쳐 지정[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이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강진 백운동 원림’이 지난 17일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강진군은 지난 6월 전남도에 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전남도는 문화재위원회 의결로 문화재청에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요청 했다. 이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8월 28일 현지 조사를 시행하고 11월 28일 제11차 천연기념물분과위원회에서 명승 지정을 검토해 17일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노신(盧迅)이 말한 ‘삼끈으로 허리를 묶고 고생한’ 도성장(陶成章, 1878~1912)은 신해혁명의 공로자였다. 15세에 이미 학숙의 선생 노릇을 했던 그는 일찍부터 역사와 신학문을 익혀 혁명가의 길을 갔다. 1902년, 군사학을 배우려고 일본으로 갔다가 반청혁명가로 변신했으며, 장태염(章太炎), 서석린(徐錫麟), 공보전(龔寶銓) 등과 함께 혁명단체를 결성하고 무장봉기를 획책했다. 이듬해 귀국하여 절강에서 각지의 혁명당과 연락책을 담당했다. 1904년 겨울, 채원배(蔡元培), 장태염 등과 상해에서 조직한 광복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인정돼 수많은 종교가 한 데 어울려 살고 있는 다종교 국가다. 서양이나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 종교부터 한반도에서 자생한 종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각 종단들은 정착하기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박해와 가난을 이기며 포교를 해왔고, 그 흔적은 곳곳에 남아 종단들의 성지가 됐다. 사실상 한반도는 여러 종교들의 성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에 본지는 ‘이웃 종교 알기’의 일환으로 각 종교의 성지들을 찾아가 탐방기를 연재한다. 우리나라 3대 사찰 ‘통도사’신라시대 고승 자장율사 창건부처의 사리 모셔진 불보사찰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종점, 소요산역.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소요산이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 북쪽에 자리한 소요산은 아름다운 산세와 기암절벽으로 ‘경기의 소(小)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잠시 비가 그친 지난 16일 소요산 중턱에 있는 사찰, 자재암으로 향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라 산은 더욱 청아하고 시원했다. ◆원효가 머물던 사찰 소요산은 고승 원효대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원효폭포’ ‘원효대’ ‘원효굴’ 등 산 곳곳에 그 이름이 남아 있다. 또 원효대사의 부인 ‘요석공주’의 이름과 호칭에서 유래한
남강 김덕수 오늘은 어느 스님이 광양 백운산 상백운암에서 정진하실 때의 이야기를 꺼내 보겠습니다. 때는 가을이 깊어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해가 하필 흉년이 들었던가 봅니다. 탁발해온 양식을 모두 합쳐봐야 한 말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텃밭에 심었던 무를 뽑아 보니 한 가마쯤 되어서 어떻게든 그것으로 겨울을 나기로 결심하고 정진에 들어갔답니다. 그러나 겨울을 반도 넘기기 전에 양식이 바닥나고 무로 끼니를 대신하는데 그것마저 또 바닥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무를 다 먹어치우기 전에 공부를 반드시 성취하리라 결심하고 용맹정진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