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그러나 비가 내리기 전에 개미들은 먼저처럼 움직이면서 같은 짓을 반복한다. 사실 여부가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노인의 마음속에는 이 개미들도 땅속으로 들어가 안전하게 지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개미는 오랜 중국사를 말없이 지켜온 무명의 백성들이다. 두보(杜甫)가 ‘춘망(春望)’에서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성춘초목심(城春草木深)’이라고 한 것처럼 나라는 말해도 산하는 그대로, 성에 봄이 오면 초목이 짙어진다. 개미와 노인은 왕조의 흥망과 무관한 산하와 초목이다. 그저 묵묵히 주어진 삶을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재환(35)이 부활에 성공하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김재환은 올해로 17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이다. 2008년 데뷔한 이후 2016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2018년까지 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폭발하며 KBO리그의 대표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8시즌엔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정상에 섰던 김재환이었으나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지난겨울의 일이다. 2023시즌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김민재가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충격적인 패배로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승격팀에 두 골 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했다.뮌헨은 6일(현지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김민재는 그동안 에릭 다이어와 경쟁에서 밀려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었다.김민재는 이날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받아 처음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지난달 1일 프라이부르크전(2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임경대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벚꽃이 만발한 산길을 따라 차를 몰고 가면 낙동강의 장엄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임경대가 나타난다. 통일신라 시대에 세워진 이 정자는 고운대, 최공대라고도 불리며 뛰어난 학자 최치원이 머물며 시를 읊었던 곳으로 유명하다.산책로는 나무 바닥으로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소나무가 길게 늘어선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솔 향기가 가득하며 임경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5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약 두 달간 대만의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타이중’으로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3일 밝혔다.운항 스케줄은 화·목·토요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에 오후 5시 15분(현지시간) 도착하고 타이중에서 오후 6시 50분(현지시간) 출발해 오후 10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투입 기종은 146석(프레스티지 8석, 일반석 138석)을 장착한 보잉 737-8이다.대만 타이중은 대만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북부의 타이페이, 남부의 카오슝과 더불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프로농구 5관왕에 오른 이정현(소노)이 올 시즌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라운드 MVP 투표가 시작된 이래 첫 ‘만장일치’ 수상이다.KBL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MVP 투표에서 이정현이 총 80표를 모두 챙겨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3일 밝혔다.2021-2022시즌 데뷔한 이정현은 5라운드에서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선정되더니 6라운드에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현은 2015-2016시즌 라운드 MVP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만장일치 수상의 주인공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캡틴’ 손흥민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 뜻깊은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토트넘 소속으로 비유럽 선수 최초의 ‘400경기 클럽’ 가입을 완성한 것이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웨스트햄과의 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400번째 경기였다. 토트넘은 사회관계망서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2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 강에서 천연기념물 두루미가 먹이를 찾아 물속을 거닐고 있다.아우라지는 예부터 강과 산이 수려하고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 쪽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해 흐르고 있는 임계 쪽의 골지천이 합류돼 ‘어우러진다’해서 아우라지라 불리우고 있다. 아우라지는 산수가 아름다운 여량8경의 한 곳이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생지의 한 곳이기도 하다. 오래 전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장신 공격수’ 박은선(37)이 그라운드와 작별했다.여자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선 후반전 시작에 앞서 박은선의 은퇴식이 열렸다.박은선은 고교생이던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로 성인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주목받은 공격수다.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듬해엔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을 터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여자축구 간판 ‘공격수’ 박은선이 그라운드를 떠났다.여자 실업축구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한 박은선이 은퇴했다고 전했다.유 감독은 “선수 구성에서 박은선 선수를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가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었다. 은선이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다른 색깔로 채워준다면 은선이도 더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유 감독은 현역 시절 박은선과 국가대표팀에서 룸메이트로 지내는 등 가까운 사이였다.유 감독은 “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가 관광코스를 새롭게 구성하고 12일부터 ‘천안시티투어’ 운행을 시작했다.천안시티투어는 매주 화·목·토·일요일 관내 역사·문화·자연 등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핵심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유관순열사 사적지, 독립기념관, 각원사 등 천안의 대표적인 명소와 더불어 이동녕생가 풍물단 공연, 빵 만들기 체험, 태학산 치유의숲 등 공연·체험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코스들로 운영된다.또 빵의도시, 태조왕건 스토리, 애국충절의 도시 등 천안의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다채
[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평택시가 오는 7일부터 11월까지 평택8경을 비롯한 주요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변화한 관광 유행에 발맞춰 소규모 관광객들을 겨냥한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2년간 누적 참여자 2000여명, 총 인증 수는 7000여건에 달한다.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스탬프투어’ 앱 설치 후 스탬프 투어 코스 해당 관광지에서 GPS 인식을 통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2024년 스탬프 투어 코스는 ‘쉼 코스’ ‘맛집 코스’ ‘농촌여행 코스’ 등 3개의 주제에 총 11
[천지일보 광양=이봉화 기자] 3월이면 섬진강 하류 백운산 자락은 새하얀 매화로 눈이 부실 정도다. 섬진강에 드리워진 매화가 봄을 재촉하고 고고한 선비정신까지 전한다.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꿔 온 명인의 혼은 2500여개의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온다. 최근에는 계절마다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까지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겨울을 이겨내고 얼음이 녹으면 땅에서 피어오른 아지랑이가 단단한 흙을 간지럽힌다. 사진기 하나 들고 떠나기 좋은 곳 광양 매화마을로 봄을 찾아 떠나보자. ◆매화군락 환상적인 장관 이루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철기둥’ 김민재가 떠난 나폴리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난 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나폴리는 올 시즌 들어 벌써 2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하는 등 좀체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1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복잡한 상황에서 팀을 지탱해준 발테르 마차리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새로 오는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로써 나폴리는 올
[천지일보 속초=이현복 기자] 속초시(시장 이병선)가 2월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2024년 속초 설악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를 개최한다.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속초시축구협회, 속초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6일부터 31일까지 접수한 전국 27개 클럽 47개 팀 1000여명이 참가하며, 공설운동장 등 4개 구장 8개 면에서 서로의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대회는 저학년(8~10세)은 7:7, 고학년(11~12세)은 8:8경기로 학년별로 그룹을 나눠 풀리그로 진행 후,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도가 ‘기회가 넘치는 명절, 도민 모두가 행복한 설 연휴’를 위해 총 5개 분야 24개 대책을 중점으로 ‘설 연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전통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주요 범죄 취약 시설에 대해 취약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치안 협력 기관과 협업을 통해 지역 치안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연휴 기간 재난 발생 시, 신속·정확한 재난상황 보고와 전파를 위해 24시간 재난상황 관리체계가 운영된다. 또 가스·전기·화학 안전관리 대책반 운영을 통해 관련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에 나선다.경기도의 2024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1일 신년사를 통해 시민 여러분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축하했다.다음은 박상돈 천안시장 신년사 전문존경하는 70만 천안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의 해’로 용은 최고 우두머리를 상징하며 승천의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희망과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시(시장 원강수)가 지난 30일 제3회 원주시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고,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추가 선정했다.이번에 추가된 품목은 관광·서비스(소금산 그랜드밸리 입장권, 원주 뮤지엄산 입장권, 호텔 숙박권 등), 가공품(감자떡, 감자만두, 찹쌀호떡 등), 공산품(원주8경 자석액자) 등 22개 품목이다.원주시는 선정 업체와 시스템 교육, 협약 체결 등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기부자들에게 새로운 답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기존 답례품 50개는 제도 시행 첫해인 점을 감안해 협약
대전 동구 8경 중 1경으로 꼽혀마지막 단풍보며 한 해 마무리전망대 야경 명소, 관광객 몰려일출과 일몰에 운치 있는 풍경세천공원, 생태보전림으로 지정[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연일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대전광역시 동구에 있는 식장산에는 여전히 단풍이 남아 있어 마지막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본지가 식장산을 찾은 27일에는 낮 기온이 영상 5도 전후여서 차가운 바람에 간간이 비취는 햇살이 얼굴을 따뜻하게 간지럽혔다. 형형색색 물든 단풍잎은 낙엽이 돼 나무데크 위를 카펫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묵자(墨子) 법의(法儀) 편에는 후한 때 허신(許愼, 58경~147경)이 편찬한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자(秶)’는 기장이다”라 했고, “‘자(粢)’는 ‘도병(稻餠)’이다”라고 했다. 여기에서 도병은 기장떡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그러나 ‘세종실록(世宗實錄)’ 오례(五禮) 길례서례(吉禮序例) 찬실도설(饌實圖說)에 중국 원나라 유학자 진호(陳澔, 1261~1341)가 쓴 예기집설(禮記集說)을 인용해 “자는 도병이니, 쌀로 밥을 지어 이를 찧어 분자(粉餈)로 하고, 콩(豆)으로써 분삼(粉糝)을 만든다. 자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