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실용성 및 대량 수요 위한 목판본 제작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지도인 ‘대동여지도’가 간행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다. 김정호는 다양한 지도와 지리지 등을 집필․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1861년(철종 12년)에 우리나라 지도 제작을 집대성한 ‘대동여지도’가 가장 유명하다. 대동여지도는 답사를 통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여러 지도, 지리지 등을 종합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전체를 남북 120리(47.13㎞)씩 22층으로 나눴다. 각층별 동서 방향으로 기록됐다. 각층의 지도는 1권
연주자·관객 신명난 한판 해외서 먼저 通했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외국 현지 관객들의 어깨가 들썩인다. 처음 들어봤을 한국 전통 리듬이지만 관객들은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좌우로 까닥인다. 한국의 ‘신명’이 아시아 유럽 남미 북미 아프리카 할 것 없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한국전통문화 공연예술단 문화마을 들소리(대표 문갑현)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알아준다. 1984년 창단 이후 의도적으로 해외공연을 많이 다닌 결과이기도 하지만 진짜 이유는 연주가 신나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들소리의 공연을 본 현지인들은 익숙하지 않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모처럼 가족끼리 둘러 앉아 공기놀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 다섯 개의 공깃돌을 하나하나 잡아 올리고 상대와 겨루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공기놀이는 시대를 불문하고 초등학생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휴식시간 10분 동안 교실 뒤편에서 벌어지는 공기놀이 한판은 학생들의 오아시스다. 공기와 사람의 공통점은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다. 공기놀이는 꺾기를 통해 손등에 올라 간 공깃돌의 개수만큼 나이를 더한다. 일반적으로 최종 연수를 정한 후에 목표를 먼저 달성한 편이 이긴다. 공기놀이는 친자연적이다. 자연
“명칭·활동지원 통일” vs “특성 살린 명칭 유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무형문화재의 명칭·지원방식을 통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형문화재 통합론을 찬성하는 시·도무형문화재와 전문가들은 현행 무형문화재 지정 제도가 무형문화재들 사이에서 ‘편 가르기’ 등의 폐단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부분의 중요무형문화재들은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차우수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장은 “시·도무형문화재들이 중요무형문화재보다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다. 국가가 나서서 소외감을 불
같은 장소서 유해 총 6구와 청동 부장품 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제주에서 하수관 정비 공사 중 유해와 청동유물 등이 출토됐다. 제주시는 지난 3일과 4일에 걸쳐 애월읍 금성리 금성교회 동쪽에 위치한 폭 3m에 길이 100m의 골목길 하수관 정비 공사를 하던 중 유해 4구가 나와 경찰이 수습했다고 4일 밝혔다. 유해는 고려시대 말기에서 조선시대 초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며, 모래 속에서 두개골 턱뼈 치아 갈비뼈 등이 백골상태로 출토됐다. 이로 보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묻혔던 것으로 추정됐다. 공사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고려시대 말
자수문화유산 보존ㆍ차세대 문화후원자 양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상수 자수장 보유자의 이름을 따서 세운 한상수자수박물관은 1963년에 설립된 수림원(繡林苑)자수연구소에서 비롯됐다. 연구소는 일제 강점기 이후 근대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수공예 기술 자원을 살려내고 수예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수를 놓다’의 사전적 의미는 ‘색실로 새긴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이루다’라는 뜻이다. 결국 수를 놓음으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의 개념은 한국 ‘전통자수’를 통해 확고히 할 수 있다. 한상수 선생은 전통
중요무형문화재 80호 자수장 한상수 보유자전통자수 문화유산 후학 길러 명맥 유지[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수는 잘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곱게 놓을 줄 알아야 해요.”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만난 한상수 보유자는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를 놓으며 곱게 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수장 최초 보유자인 그는 6.25전쟁 때문에 부산에 피난 온 은사를 만나면서 자수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서울에서 열린 국전에 출품한 작품이 입선되면서 수놓는 일을 평생 반려자로 삼았다. 향년 77세. 그의 주름진 얼굴과 손에는 처녀 때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1일 오전 9시 30분 종묘 영녕전에서 종묘대제 제향식이 거행됐다. 이날 종묘에는 일 년에 한 번 거행되는 종묘대제 참관을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무형문화재’로서의 원형을 회복하고자 기존 여성으로 구성됐던 일무 참가자를 조선시대와 동일하게 남성으로 구성, 진정성을 강화했다. 일무는 서서 추는 춤으로, 사진은 시작 전 정갈하게 준비된 모습이다.
종묘제례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진정성 강화 무형문화재로서 조선시대 원형 회복 기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왕이 직접 거행하는 길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제사인 ‘종묘대제’가 1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종묘에서 거행됐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 종묘대제봉행위원회가 함께한 이번 종묘대제는 올해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가 깊다. 종묘대제는 종묘제례악과 일무(여러 줄로 벌여 서서 추던 춤) 등이 동시에 진행돼 유형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일 오전 11시 20분 경복궁에서부터 시작된 어가행렬은 세종로거리를 지나 종로1~3가를 거쳐 종묘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는 종묘 영녕전에서 엄숙한 제향 봉행식이 거행됐으며, 어가행렬이 도착한 후 오후 1시부터는 본격적인 정전 제향 봉행이 거행됐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1일 종묘 영녕전에서 10주년 종묘대제 봉행식이 거행됐다. 종묘제례의 의례 절차와 더불어 펼쳐지는 ‘일무(여러 줄로 벌여 서서 추던 춤)’는 조선시대 원형에 따라 남성 참가자로 구성됐다. 영녕전에는 조천된 왕과 왕비 34명의 신주가 16실에 각각 모셔져 있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일 오전 9시 30분 종묘 영녕전에서 제향식이 거행됐다. 영녕전에는 조천된 왕과 왕비 34명의 신주가 16실에 각각 모셔져 있다.
박물관 경영 이야기를 듣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4월 29일은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 개관 1주년이었다. 대학로 한복판에 박물관을 짓는다고 해서 주변에선 우려를 표했지만, 김옥랑 관장은 지난해 당당하게 개관 신고식을 치른 뒤 1년이 지난 지금 호평을 받으며 첫 돌을 맞았다. 김 관장은 지난해 3번의 기획전시와 비엔날레 참가, 해외전시까지 치르며 꼭두를 알려왔다. 꼭두란 전통 상례문화에서 사용됐던 나무 조각품을 말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망자(亡子)를 묘지까지 운반할 때 상여의 둘레에 꼭두를 배치했다. 이때 꼭두는 망자의 영혼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전남 해남 서동사 대웅전에서 칡북이 발견됐다. 북은 만든 지 4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재료와 모양이 일반 북과는 달라 고대 악기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은 지름 50㎝ 정도로 보이며, 일반 북처럼 완벽한 원형을 띄지 않는 것은 나무 재료를 최대한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쎄시봉, 혼탁한 문화를 정화시킬 수 있는 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폭적 사랑 받아… 삶과 음악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시절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그 시절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좋아요. 젊은이든 나이 든 사람이든 똑같이 열광하고 있어요. 시대를 아우르는 좋은 음악은 유행이 없는 거죠. 그런데 요즘은 그런 음악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노래라는 것이 그래요. 성경 말씀에도 있지만, 가사에 배어있는 게 우리의 혼을 찌르고 쪼개야죠.” 삶에 지쳐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에 평안을 주고, 퇴색되어진 것들에 새로 색을 입힐 수 있는 아름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이순신 관련 고문서’가 보물 제1564로 지정됐다. 이들 문서는 선조 9년(1576) 무과홍패(武科紅牌)를 비롯해 교서 유서 유지 별급문기 충무공 시호교지 등 13점으로 임진왜란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역사적, 학술적 측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검토됐다는 게 문화재청 측의 설명이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를 비롯한 7건이 국가지정 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이 27일 이같이 밝혔다. 보물 제1711호인 ‘양산 통도사 영산전 벽화’는 우리나라 사찰벽화로 유일한 견보탑품변상도를 비롯해 조선후기 석가여래 팔상도의 도상에 기본이 된 의 내용을 담았다. 18세기 불교 회화사상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문화재청 측의 설명이다. 벽화 외에 이순신 관련 고문서, 춘추경좌씨전구해 권60~70,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예능보유자 이정석 선생이 24일 밤 9시 15분에 중앙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4세. 故 이정석 선생은 1972년부터 강령탈춤 보유자인 양소운 선생께 미얄영감춤 등 강령탈춤 전반에 대해 사사했다. 1975~1981년까지 중앙국립극장 무용단원을 역임했으며 1980년에는 제20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문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강령탈춤 전승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강령탈춤은 산대도감 계통극의 하나로 황해도 탈춤의 해주탈춤 형에 드는 놀이다. 봉산탈춤과 함께 50~60년
동작 하나하나에 혼 실어… 단옷날 흥겹게 ‘봉산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김애선 봉산탈춤보존회장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김애선(75) 봉산탈춤보존회장이 꼬까신을 신을 무렵부터 아버지(故 김진욱)를 따라 탈춤판 이곳저곳을 다녔다. 고작 다섯 살인 여자 아이가 탈춤에 대해 무얼 알겠냐마는 신명난 분위기에 취해 아버지와 어르신들의 춤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김 회장의 고향은 황해도 봉산군이다. 매년 음력 5월 단옷날 밤이면 마을 주민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동틀 때까지 잔치를 베풀었다. 시기적으로 모내기 직전일 때라 잔치판에서 벌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