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는 앞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조명한다.

2015년 12월 5일 HWPL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이만희 대표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천지일보 2022.4.6
2015년 12월 5일 HWPL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이만희 대표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4.6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 오랜 분쟁

李대표 평화행보 접한 현지학교장

“평화의 꿈, 더 크게 키울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과 캠프 기획

평화 위한 공동 노력의 결실 맺어

이웃 교사·학부모에 평화교육 소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과 유대 최대명절인 유월절(4월 15~23일)이 다가오면서 이슬람 97%인 팔레스타인과 유대교의 나라 이스라엘과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요르단강 서안 지역 곳곳에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팔레스타인 청년이 사망했다. 청년의 사망 전날에는 또 다른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현재 진행형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에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 이들에게도 평화의 세상이 도래할 수 있을까.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이스라엘과 기나긴 분쟁을 이어가는 팔레스타인에서 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바로 민간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평화교육 사업을 통해서다. 이번호에서는 팔레스타인에서 이뤄지는 평화교육 사업을 살펴봤다.

2017년 9월 18일 HWPL의 평화 만국회의 3주년을 기념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에 참여한 카더 사바 제이콥 아부 압바라 희망중학교 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6
2017년 9월 18일 HWPL의 평화 만국회의 3주년을 기념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에 참여한 카더 사바 제이콥 아부 압바라 희망중학교 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4.6

◆민다나오 평화사례, 평화교육 교재로

팔레스타인은 역사·민족·종교적 요인으로 이스라엘과 분쟁 중에 있지만 평화를 염원하고 이를 이뤄가려는 현지인들이 있어 HWPL과 협력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현실화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14년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가톨릭과 이슬람 종교 간 40년 유혈분쟁을 종식시킨 바 있는 이만희 HWPL 대표의 사례는 실질적인 평화교육의 교재가 돼 팔레스타인 땅에도 전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현지인 중에서도 카더 사바 제이콥 아부 압바라 희망중학교 교장은 이 대표와 HWPL의 행보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며 평화의 꿈을 더 크게 키울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 평화를 가르치고 다양한 평화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인물이다.

평화교육에 대해 늘 고민해왔다는 아부 압바라 교장은 “희망중학교 내 다양한 국가, 종교, 인종의 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을 어떻게 하면 함께 어우러지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차에 HWPL 평화교육을 접하게 됐다”면서 “HWPL을 통해 ‘공존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관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한 평화교육을 희망중학교에 적용하고자 HWPL과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3월 2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교육 캠프’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6
2019년 3월 2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교육 캠프’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4.6

◆팔레스타인 학교장, 평화 만국회의 참석

아부 압바라 교장은 희망중학교가 위치한 팔레스타인 베이잘라시의 시장을 통해 2016년 HWPL과의 교류를 시작했다. 그는 2017년 1월 학교 교직원들과 HWPL 파견단과의 워크샵 진행을 주도했고, 같은해 9월에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 3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 HWPL이 어떻게 평화를 이뤄가고 있는지 경험했다.

이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평화교육을 진행하고자 마음을 먹은 아부 압바라 교장은 HWPL과 협력해 희망중학교에 평화수업을 정착시키게 됐다. “전쟁을 종식 짓고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후대에 유산이 되게 하자”는 이만희 HWPL 대표의 의지가 분쟁지역인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도 만들었다.

학교 내에서 지속적인 평화교육이 이뤄지는 가운데 희망중학교는 2019년 9월 HWPL과 평화교육 MOU를 체결하게 되면서 더욱 발전적인 평화교육을 진행하게 됐다. 희망중학교는 유치원에서부터 12학년까지를 교육하는 종합학교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로 보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한 학교에서 담당하는 셈이다.

017년 9월 18일 HWPL의 평화 만국회의 3주년을 기념해 카더 사바 제이콥 아부 압바라 희망중학교 교장이 평화 만국회의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6
2017년 9월 18일 HWPL의 평화 만국회의 3주년을 기념해 카더 사바 제이콥 아부 압바라 희망중학교 교장이 평화 만국회의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천지일보 2022.4.6

◆HWPL 평화교육‘평화의 답’ 확신

이처럼 아부 압바라 교장이 HWPL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평화를 교육하게 된 건 HWPL의 평화교육이 평화의 답이었다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HWPL과 아부 압바라 교장의 협력은 2019년 3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교육 캠프’ 개최로 이어지게 됐다.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한 쪽 방향에서만이 아니라 양쪽에서 모두 나올 수 있도록 이끈 좋은 사례를 만든 셈이다.

아부 압바라 교장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평화교육도 기획하고 있다. 컨퍼런스를 개최해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HWPL 평화교육을 홍보하겠다는 게 아부 압바라 교장이 가진 계획이다. 그는 또한 팔레스타인 소재 이웃 학교들에 대해서도 HWPL 평화교육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지역 교장들과 교사들을 학교로 초청해 HWPL 평화교육을 소개했다.

이만희 대표가 2015년 12월 3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청에서 베라 바분 시장과 대담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4.5
이만희 대표가 2015년 12월 3일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시청에서 베라 바분 시장과 대담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4.5

◆“평화 증진 위해 평화교육 꼭 필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다 쓰러져가는 학교를 양계장을 운영해가면서 힘들게 다시 세운 아부 압바라 교장은 포기를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HWPL과 함께 팔레스타인 땅에서 평화를 이뤄가고 있다. 기숙사가 없던 학교에 기숙사를 건립하고 학비가 없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국경도 인종도 종교도 초월해 평화를 이뤄가는 HWPL 평화교육 사업과 맞물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저는 한국과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HWPL의 평화활동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 국가 간의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평화교육 활동과 프로젝트에 대해 HWPL과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논의해왔습니다. 학생들이 서로 조화롭기 위해선 HWPL의 평화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팔레스타인 HWPL 평화교육. ⓒ천지일보 2022.46
팔레스타인 HWPL 평화교육. ⓒ천지일보 20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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