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꽃이 피는 봄이 찾아왔다. 한 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데 벌써 3월 말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만큼, 생명력이 가득한 한 달이기도 하다. 그만큼 3월 한 달 동안에도 여러 이슈들이 오갔으니, 대중들의 관심을 모은 이슈들을 한데 모아봤다.

춘천 봉의산 정상에서 발견된 ‘고구려’ 이름이 새겨진 바위와 2세기 후반 한나라 장천비에 나오는 글자 ‘고(高)’ ⓒ천지일보 2022.3.28
춘천 봉의산 정상에서 발견된 ‘고구려’ 이름이 새겨진 바위와 2세기 후반 한나라 장천비에 나오는 글자 ‘고(高)’ ⓒ천지일보 2022.3.28

◆[단독] 춘천 봉의산성 정상에서 고구려명문 바위 발견☞(원문보기) 

춘천시 봉의산성 정상(해발 300m)에서 고구려 성지임을 입증하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찾아졌다. 한국역사유적연구원조사단은 글마루 취재반과 현지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정상에 있는 암반에 음각된 명문을 발견해 이를 고구려 금석명문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남한지역에서 고구려 성지임을 확인시켜주는 명문 바위가 찾아진 것은 처음이며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고구려비와 더불어 고대사 연구의 중요 사료로서 국보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파친코 포스터(제공: 애플TV플러스)
파친코 포스터(제공: 애플TV플러스)

◆칼 갈은 외산 OTT, 과연 그 승자는☞(원문보기)

최근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외산 OTT의 반격이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았던 애플TV플러스가 회당 제작비 100억을 쏟아 부으며 만든 ‘파친코’가 공개되면서 앞으로 국내 OTT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모아진다. 애플TV플러스에서 25일 공개된 ‘파친코’는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상화한 드라마다. 드라마는 한국과 일본, 일본 등 여러 배경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서울에 핀 봄꽃 ⓒ천지일보DB
서울에 핀 봄꽃 ⓒ천지일보DB

◆‘최애’ 봄꽃은?… 궁궐·조선왕릉에 나들이 가볼까☞(원문보기)

봄꽃 가득한 조선의 4대 궁궐에서 봄나들이 해볼까.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위축된 국민에게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봄꽃 개화시기를 안내하고 다양한 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3~11일 정도 빨리 꽃망울을 피울 것으로 전망한다. 궁·능의 봄꽃 명소로 경복궁 아미산 앵두꽃, 자경전 주변 살구꽃, 창덕궁 관람지 생강나무, 승화루 능수벚꽃, 낙선재 매화, 창경궁 경춘전 화계 생강나무, 앵두꽃, 덕수궁 대한문~중화문 산벚꽃, 함녕전 뒤 모란 등 봄꽃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종묘 향대청·재궁 앞 개나리, 오얏꽃, 조선왕릉 관람로 일대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고유 식생환경과 함께 진달래, 때죽, 산수유 등도 핀다.

◆또 불거진 김치 ‘파오차이’ 표기 논란… “실수 더이상 안돼”☞(원문보기)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거나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다. 이런 가운데 SNS 상에서도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가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추자현 씨가 자신의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라면 먹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며 “하지만 라면에 김치를 싸 먹는 장면에서 김치를 자막에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문화단독-강우방의 도자기 이야기] (26) 천하제일 고려청자 향로는 사자 향로가 아니고 용 향로다☞(원문보기)

고려청자들 가운데는 병, 항아리, 접시, 사발 등 갖가지 용기들 이외에 용이나 기린 같은 영수(靈獸)나 봉황과 원앙 같은 영조(靈鳥)처럼 영화된 동물을 조각한 향로나 물주전자(水注子)류가 많다. 모두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존재들인데 현실에서 본 비슷한 것으로 빗대어 모두 올바르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일종의 조각품이라고도 부를만한데 그 만든 솜씨가 비범하여 중국 것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필자는 이 작품들을 볼 때마다 그 예술성이 매우 뛰어나서 특히 천재적인 장인 몇 명이 이런 걸작품들을 고려청자가 최고조에 다다른 12세기에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항상 감탄해왔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수문군이 성문을 여닫는 개폐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5년부터 수위의식과 순라의식을 재현해 왔지만 개폐의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폐의식은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진행되며 오전 10시에 도성문이 열리고 오후 3시 30분에 문이 닫힌다. (출처: 뉴시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수문군이 성문을 여닫는 개폐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5년부터 수위의식과 순라의식을 재현해 왔지만 개폐의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폐의식은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진행되며 오전 10시에 도성문이 열리고 오후 3시 30분에 문이 닫힌다. (출처: 뉴시스)

◆“봄과 함께 즐겨요”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 열린다☞(원문보기)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문화 프로그램이 활성화를 띄고 있다. 특히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끼리 함께 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해져 눈길을 끈다. 오는 20일부터 서울시는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 정동순성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해설이 있는 한양도성’은 성곽도시 서울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는 이전에 ‘스탬프투어’ 등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탄 정동순성길, 2탄 백악북측, 3탄 한양도성 달빛기행, 4탄 한양도성 힐링투어로 구성돼 있다.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고려시대 국보 유물 (출처: 연합뉴스)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고려시대 국보 유물 (출처: 연합뉴스)

◆유찰됐던 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최근 팔렸다☞(원문보기)

간송 전형필 후손이 지난 1월 미술품 경매에 내놓은 국보 ‘금동삼존불감’의 소유자가 최근 변경됐다. 당시 미술품 경매에서는 유찰됐지만 최근 누군가가 불감을 매입한 것이다. 15일 문화재청 누리집에 따르면, 금동삼존불감 소유자가 간송 후손을 지칭하는 기존 ‘전***’에서 ‘볼***’로 변경됐다. 다만 소재지와 관리자는 이전과 동일하게 ‘간송미술관’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다. 불감 소유권 다른 사람으로 변경됐으나, 새 주인이 불감을 가져가지 않았거나 기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탁은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 달리 물품 관리를 맡기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난 2021년 11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 내한 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난 2021년 11월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 내한 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평화를 위해”… 문화계 러시아 보이콧 바람☞(원문보기)

러시아의 침공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손길을 내밀고 있어 시선을 끈다. 클래식 음악계는 러시아 음악가들을 향한 ‘캔슬컬처(Cancel Culture)’ 바람이 불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사태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불리던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현재 퇴출 위기에 몰리는 중이다. 그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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