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고려시대 국보 유물 (출처: 연합뉴스)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고려시대 국보 유물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간송 전형필 후손이 지난 1월 미술품 경매에 내놓은 국보 ‘금동삼존불감’의 소유자가 최근 변경됐다. 당시 미술품 경매에서는 유찰됐지만 최근 누군가가 불감을 매입한 것이다.

15일 문화재청 누리집에 따르면, 금동삼존불감 소유자가 간송 후손을 지칭하는 기존 ‘전***’에서 ‘볼***’로 변경됐다. 다만 소재지와 관리자는 이전과 동일하게 ‘간송미술관’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다. 불감 소유권 다른 사람으로 변경됐으나, 새 주인이 불감을 가져가지 않았거나 기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탁은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 달리 물품 관리를 맡기는 것을 말한다.

‘금동삼존불감’은 고려 초기의 금동제 불감이다. ‘불감(佛龕)’이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일반적인 건축물보다 작은 규모로 만든 것을 뜻한다.

현재 불감을 매입한 업체가 가상화폐로 자금을 모으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DAO란 가상화폐로 돈을 모아 미술품 등을 공동 구매하는 온라인 투자자 모임이다.

한편 지난 1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는 올해 첫 경매에 간송미술관 두 점의 국보가 나왔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시작가가 32억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시작가가 32억원이었지만 모두 응찰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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