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포스터(제공: 애플TV플러스)
파친코 포스터(제공: 애플TV플러스)

애플·넷플·디플 모두 신작 공개

파친코vs브리저튼vs문나이트

국내 OTT 시장 판도 바뀌나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외산 OTT의 반격이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았던 애플TV플러스가 회당 제작비 100억을 쏟아 부으며 만든 ‘파친코’가 공개되면서 앞으로 국내 OTT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모아진다.

◆ 재외동포의 아픈 역사 ‘파친코’

애플TV플러스에서 25일 공개된 ‘파친코’는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상화한 드라마다. 드라마는 한국과 일본, 일본 등 여러 배경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휩쓴 배우 윤여정과 이미 한류 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이민호를 앞세워 기대감을 높인다.

‘자이니치(재일동포)’를 4대에 걸쳐 다루는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선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단순히 그 시대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극중의 현재인 1989년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인물들의 상황을 밀도 높게 다룬다. 여태껏 다뤘던 일제강점기의 총과 칼이 난무하는 장면은 없으나 농사 지은 쌀을 수탈 당하는 모습, 강제징용 등의 모습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 외에도 일본의 버블경제, 미국의 경제 호황까지 여러 상황 속 주인공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 ‘파친코’는 현재 스트리밍으로 먼저 만난 내·외신에서 호평을 이어가는 중이다.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파친코’에는 제작 및 연출에 많은 수의 한국계 미국인이 참여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지난 18일에 있었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역사를 다루긴 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이민자들은 여전히 매일 생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본과 총괄 제작은 맡은 수 휴는 “수많은 피, 땀 그리고 눈물로 가족의 생존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 길을 닦은 단 한 사람, 이 작품은 이 땅의 모든 ‘선자’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브리저튼2 포스터(출처: 넷플릭스)
브리저튼2 포스터(출처: 넷플릭스)

◆ 영국 고전물, 이번에도 통할까

‘지금 우리 학교는’ 이후로 잠시 숨죽인 넷플릭스가 지난 2020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브리저튼2’를 가지고 왔다. ‘브리저튼’은 1810년대 영국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고전미에 파격적이면서 신선한 설정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에서 영국 런던 상류사회의 최고 바람둥이 ‘사이먼’과 브리저튼 가문의 장녀 ‘다프네’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그려졌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브리저튼 가문의 장남 ‘앤소니’가 극을 이끌어간다.

‘앤소니’는 지난 시즌에서 오페라 가수와의 방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의 상대 배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에서 ‘올리비아’ 역을 맡았던 시몬 애슐리가 함께한다. 다만 지난 시즌 큰 사랑을 받았던 다프네와 사이먼 커플은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브리저튼’은 줄리아 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시즌의 경우 처음 공개되고 28일 동안 시청 시간에서 ‘기묘한 이야기3’를 제치면서 넷플릭스 영어권 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기 전에는 비영어권 시리즈와 합쳐 넷플릭스 1위에 올라 있었다.

문나이트 포스터(제공: 디즈니플러스)
문나이트 포스터(제공: 디즈니플러스)

◆ 디즈니, 새로운 MCU 선보여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또다른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드라마를 선보인다. 오는 30일에 공개되는 ‘문나이트’는 올해 디즈니플러스의 최고 기대작이다. 이번 작품은 악몽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스티븐’이 또다른 자아인 무자비한 용병 ‘마크 스펙터’의 존재를 깨닫고 초월적 히어로 ‘문나이트’로 거듭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듄’ ‘스타워즈’ 등에서 호평을 받은 오스카 아이삭이 주연을 맡았으며 배우뿐만 아니라 작가·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에단 호크도 함께한다. 최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문타이트’를 향해 외신들은 “완전히 새로운 마블의 세계가 펼쳐진다”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라며 호평을 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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