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오픈도어 10월 월간소식지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특집호로 마련됐다. 사진은 아프간 크리스천의 얼굴들. (출처: 국제오픈도어)
국제오픈도어 10월 월간소식지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특집호로 마련됐다. 사진은 아프간 크리스천의 얼굴들. (출처: 국제오픈도어)

국제오픈도어 10월 소식지
현재 정치·종교 상황 공유
“신앙 지킬 수 있도록 기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인구의 99%가 이슬람을 믿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극심한 종교 갈등으로 인명피해 등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아프간 기독교박해 순위는 기독교 박해 지수 상위 50개국이 포함된 ‘월드워치리스트(WWL) 2021’에서 2위, WWL2020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 박해 요인은 ▲이슬람의 억압 ▲부족의 억압 ▲민족-종교적 적대감 등이다. 아프간에서 크리스천들이 박해를 받는 이유는 아프간은 이슬람 공화국으로, 아프간 국민이 크리스천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오픈도어 10월 월간소식지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특집호로 마련됐다.

국제오픈도어에 따르면 아프간에 있는 크리스천들은 이슬람에서 개종한 비밀신자들로, 신앙생활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 아프간에서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로 개종하게 되면 이슬람법에 의해 죽음으로 처벌받을 수 있으며, 정신이상자로 분류해 정신병원에 보내질 수 있다. 가족과 친족, 부족은 자기들 중 개종한 크리스천을 제거함으로써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한다.

아프간 국민은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보이거나, 기독교인으로 의심되기만 해도 심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NGO사역이나 국가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조차 기독교를 들여오거나 개종을 시키려는 은밀한 수법으로 간주돼 공격을 당한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아프간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에 어려움이 있다. 사회가 조밀하게 친족 중심으로 짜여져 때문에 사회적 통제가 높고, 사적 생활이 쉽게 드러나는 위험도 있다. 특히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개인의 휴대폰을 몇 시간씩 검사 당하기도 한다.

모든 신생아의 종교는 자동적으로 무슬림으로 등록된다. 부모가 자녀를 크리스천 신앙으로 양육하기 어렵고 위험하다. 밖에서 아이들이 이슬람과 다른 의견을 무심코 표현했다가는 가족 전체가 안전을 위해 그 마을을 떠나야 한다. 배우자가 크리스천으로 개종한 사람이면 결혼이 무효가 된다. 이혼을 하게 되면 크리스천 배우자는 모든 권한을 빼앗기고 자녀양육권을 가질 수 없다.

또 무슬림 전통 복장, 수염 등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서 괴롭힘과 위협과 방해를 받는다. 학교 교육은 이슬람 교리의 주입이 필수과목이다. 크리스천으로 의심되면 정부, 탈레반 또는 IS로부터 집중적인 심문을 당한다.

아프간 헌법 3조는 어떠한 법도 이슬람의 신조와 법들에 위반되거나 저촉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이에 개종으로 고발되면 신성모독과 동일한 범죄로 취급될 수 있다. 신성모독죄는 지역종교당국 또는 지하디스트들에 의해 신속하게 즉시 처벌 또는 처형된다. 크리스천이나 기독교적인 서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의심되면 여행에 감시와 제재를 당한다. 외국인조차 기독교 자료나 상징물을 소지하기 어렵다.

아프간에는 교회가 없고 유일하게 교회 기능을 하는 외국인 교회도 활동을 감시 받는다. 성경을 팔거나 배포하는 것은 불가하다. 전자기기로 나누는 것도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아프간 크리스천 여성이 받는 종교적 박해는 더욱 쉽게 이뤄진다. 집에 감금상태가 되는 것은 흔한 수단이며 노예나 창녀로 팔릴 수 있고, 심한 매질을 당하거나 성적 학대를 당할 수 있다. 강제결혼과 강간은 크리스천이 된 여성을 이슬람으로 다시 개종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남편은 아내를 폭행할 수 있다.

이에 국제오픈도어는 아프간 지하교회 성도들과 성도들이 살아가야 하는 아프간 국가를 위해 ▲아프간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아프간 국내외 난민들을 위해 ▲아프간 여성의 인권과 교육을 위해 ▲아프간 의료체계의 지탱을 위해 ▲아프간 치안을 위해-이슬람 무장세력의 서식처가 되지 않도록 5가지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기도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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