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나이지리아 카두나주에서 지난달 납치된 개신교 목회자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하우사기독교재단은 12일(현지시간) “지난 11월 8일 운관칸티마을에 위치한 자신의 농장에서 납치된 다우다 베이터 목사가 최근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지역에 최초로 교회를 설립하고 복음을 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터 목사의 아내는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기 위해 그들을 만났다가 역시 인질로 붙잡혔으나 지난 6일 풀려났다. 이후 며칠 만에 베이터 목사가 살해됐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 카두나주 지부 회장인 조셉 하야브 목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터 목사의 몸값이 추가로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납치범들이) 그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베이터 목사의 아내는 “남편이 납치범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해 설교하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해 줬는데 이것이 그들을 화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북동부에서 수백만명을 추방하고 중부 농업 공동체 수천명을 납치해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나이지리아는 2021년 미국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9위를 기록할 만큼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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