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본능이 아닌 이성으로 살아간다는 데 있다. 그 이성으로 인해 짐승과 차별성을 가진 고귀한 선물 하나를 받은 게 있으니 곧 ‘학문(學問)’이다.

그래서 공자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아라 하지 않았던가.

이제 이 학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이 학문을 익힌다는 데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뭔가 반드시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성 내지 강제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그러한 학문에는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 추구’ ‘명예’ 등의 가치를 위해 배우고 탐구하고 노력하는 학문이 있으니 이를 일컬어 일반적 ‘세상 학문’이라 한다. 지구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가치를 위해 경쟁하며 한 평생 살아간다고 해도 틀리진 않을 법하다.

그런데 이 같은 세상 학문 외 또 다른 차원의 학문이 있으니 곧 종교(宗敎)다.

이를 다르게 표현해 본다면 땅의 학문과 하늘의 학문으로 구분되며, 땅의 학문은 우리 육신(肉身)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학문이라면 하늘의 학문은 우리의 영과 혼(靈魂) 곧 속사람을 위한 학문이다.

살펴볼 것은 영혼을 위한 학문이라 해서 영혼만을 위한 학문이란 의미는 아니다.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된다”는 말씀과 같이, 육을 위한 학문은 그야말로 육신만을 위한 것이라면, 영혼을 위한 학문은 영혼이 잘되면 범사(모든 일)가 잘된다함과 같이 영과 혼과 육신 모두를 위한 학문이 되며, 나아가 내세(來世)를 위한 학문이니 즉, ‘내세의 능력’이며 종교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 대목에서 신중히 접근해 봐야 할 것은 세상 학문을 학습하는 데는 제도적 정규코스가 있긴 하지만 자기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해도 틀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늘 학문 즉, 종교는 자기 스스로 노력한다 해서 학습할 수 있고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진리를 깨닫는 게 너무나 중요하다.

종교(宗敎)란 ‘최고의 가르침’을 뜻한다. 이 가르침은 정한 때가 되어 정한 한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들려주고 먹여주므로 하늘의 지식을 통달한 한 사람을 출현시키게 된다.

이때부터는 지상 만민들은 하늘의 뜻을 받은 이 사람(천택지인, 天擇之人)에게 나와 하늘의 뜻을 배워 깨달아야만 살길이 열린다. 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반드시 그래야만 하니 하늘의 준엄한 명령이며 법이다. 그래서 이를 섭리(攝理)라 하는 것이다.

언급했듯이 세상 학문은 육신을 위한 학문이라면, 종교는 영혼 즉, 생명을 담고 있다.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석가도 진시황도 고 이병철 회장도 그러하지 않았던가.

특히 우리 민족은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거룩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사상인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을 예부터 견지해 온 거룩하고 고귀한 민족이 아니던가.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타인이 타인을 죽이는 일은 다반사며, 심지어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죽일 수 있는 인간 말종의 순간까지 와 있는 슬프고 가슴 아픈 현실을 매일같이 목도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명경시(人命輕視) 풍조가 만연하다는 것은 시대적 종말을 맞은 것이며, 이는 종교의 종말을 의미하고 있다.

한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면, 그 종말은 새 시대를 잉태하고 있었으니 새 시대의 출현을 예고했던 것이며, 이제 그 새 시대가 출현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시대를 보내고 한 시대가 도래하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을 말해왔던 것이며, 지구촌은 지금 가고 오는 시대의 길목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종교란 말은 있어도 참 종교는 존재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며, 말세와 종말 현상이 지구촌을 엄습하고 있다는 이 자체가 하늘의 최고의 가르침 곧 종교가 없었다는 증거가 된다.

반면에 이제 때가 되어 이 같은 현실을 분별시켜 주는 이 자체가 비로소 참 종교가 나타났고, 참 증인이 나타났다는 증거가 되니 이것이 이치가 아니겠는가.

지금까진 모든 족속이 각기 자기의 길을 간다 할지라도 묵인해왔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젠 바야흐로 천기(天機) 즉, 하늘의 비밀이 비밀로만 있는 게 아니다. 종교의 주인 되신 창조주 하나님은 정한 때를 맞아 택하신 한 사람을 통해 자기의 뜻을 이루어가고 있으니 곧 송구영신 호시절이며 만물고대 신천운이다.

이젠 만물을 통해서도 천지를 분별시켰고 또 지금도 시키고 있으며, 계시(啓示)를 통해 믿을만한 증거를 보였고 지금도 한창 보이고 있으니 핑계치 못할 것이다.

정하신 ‘계시 받은 한 종’을 통해 약속한 새 나라 새 민족 새 하늘 새 땅 곧 ‘신천지 12지파’를 나타내 보이셨으니 곧 믿을 만한 증거며, 창조주 하나님이 이 시대를 위해 나타내신 최고의 표적과 기적과 이적이며 내세의 능력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과 같은 세상의 학문은 종교 즉, 하늘의 비밀이 풀어지고 밝혀져 벌거벗은 것같이 다 드러나는 계시종교의 때까지는 필요했고 어쩌면 유익한 학문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개천과 개벽의 시대가 왔으니 진리 앞에 이젠 세상적 지식은 조용해야 한다. 세상의 철학이 아닌 하늘의 명철로 다스려지는 종교의 새 시대 곧 인류의 새벽이 밝아왔음을 분별해야 한다.

얼마나 더 알려야 깨닫겠는가. 언제까지 높아지겠는가. 겸손하고 낮아지면 보고 듣게 될 것이니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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