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고위공직사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제보자 조성은씨의 휴대전화에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장 등의 자료들을 전달했다는 단서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영장을 재집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손 검사가 성명불사의 검사에게 고발장 작성 등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한 라디오방송에서 “텔레그램에서 고발장을 전달한 계정명 손준성을 연결하면 실제 손준성 검사가 연결된다”고 주장하면서 공수처에 이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했다고 했다.
공수처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한 당시 손 검사의 지휘권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압수수색 영장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 10일 공수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검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공수처는 텔레그램 속 내용을 손 검사가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 누군가에게 단순 전달했을 가능성 두 가지 방향을 두고 수사 중이다. 향후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고발장의 실제 작성자를 규명하고 의혹의 진상을 확인하는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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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음 기자
psound@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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