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수색작업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0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수색작업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0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나와

남성 입수 목격지점과 10m 정도 차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가 신고 있던 양말에 묻어있던 흙의 성분과 육지에서 한강으로 약 10m 떨어진 지점에서 채취한 흙의 성분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 같은 토양 성분 비교 감정 결과를 경찰에 넘겼다. 우선 국과수는 토양 입자가 빛을 굴절하는 정도, 알루미늄·규소·칼륨 등의 원소 조성비 등이 표준편차 범위 안에서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또 다른 표본으로 국과수에 제공한 한강변의 흙이나 육지에서 강 쪽으로 약 5m 떨어진 지점의 토양 성분과 양말에 묻은 흙 성분을 대조했을 때는 유사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양말에 묻은 흙 성분과 유사한 성분이 나온 흙을 채취한 지점은 낚시객이 “한강 입수 남성을 봤다”고 증언해 해당 남성이 입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과 10n가량 차이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손씨와 친구 A씨가 함께 머물던 돗자리의 위치를 중심으로 총 7곳의 흙을 채취해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국과수는 수중 오염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수사에 사건 정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알려졌다.

또한 손씨의 양말에 묻어있던 흙이 손씨가 흙을 밟았을 때 묻은 것인지 아니면 물에 떠다닐 당시 달라붙은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사된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수사를 통해 파악된 내용을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실종 남성들에 대해서 6명 모두 생존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초 신원미상의 한강 입수 남성은 실종된 이들 6명 중 한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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