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아이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9
조규일 진주시장이 어린이 보육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2.29

‘결혼축하금 지원’ 첫 시행

출산축하금 첫째아 2배 확대

둘째 200만원, 셋째 600만원

취업 청년 ‘복지지원금’ 지원

365일 24시간제 보육실 확충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올해 사상 처음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는 생애주기별 5개 추진전략과 이에 따른 26개의 핵심과제를 수립했다.

주요 추진전략으로는 ▲결혼·임신·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 경감 ▲아동·청소년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양육환경 보장 ▲청년·여성친화적 일자리 창출 ▲구-신도시의 균형있는 거주환경 조성 ▲중장년 일자리·활동지원으로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등이 설정됐다.

결혼축하금과 취업청년 복지지원금 등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진주시의 다양한 복지정책을 들여다본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16일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조규일 시장, 부시장, 국·소장, (재)경남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인구정책 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보고회에서는 목표방향을 설정하고 설문조사를 통한 현 시민의식·요구 분석, 분야별 현 인구정책 효과 분석, 신규 인구정책 추진과제 제안, 향후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이날 조규일 시장은 “인구정책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여건에 맞는 인구시책 추진으로 청년들의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인구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1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 16일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조규일 시장, 부시장, 국·소장, (재)경남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인구정책 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0.18

◆결혼·임신·출산 분야

시는 올 하반기에 만 18세~49세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축하금 지원사업’을 경남 시 단위에서 가장 먼저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올해 이후 혼인한 부부로 신청일 당일 부부 모두, 그리고 1명 이상은 6개월 이상 진주에 주민 등록돼 있어야 한다. 해당 신혼부부에게는 신청한 다음달에 50만원이 지역화폐인 진주사랑상품권(모바일)으로 지급된다.

이와 함께 출산 후 경제적 부담을 낮춤으로써 출산을 장려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돌보고자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산후조리비는 진주에 출생신고를 한 가정 중 출생일 기준 90일 이상 시에 주소를 둔 시민에 한해 올 하반기부터 출산 때마다 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출산축하금으로 둘째는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 셋째 이상은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출생한 첫째아에 대한 출산축하금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하도록 상반기에 조례를 개정·시행할 예정이다.

진주시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4.23
진주시 다함께돌봄센터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4.23

또 진주시에 거주하는 임신 중이거나 올해 이후 출산한 산모를 대상으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펼친다.

대상자로 선정된 임산부는 1년간 48만원 상당(본인부담금 9만 6000원)의 농산물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월 4회 이내, 1회당 3~10만원 이하의 친환경농산물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신청 당시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영양플러스) 지원대상자는 제외된다. 사업은 상반기에 조례개정을 거쳐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양육·교육·돌봄 분야

시는 맞벌이·야간경제활동·병원진료 등 급한 사정으로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부모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 직영으로 운영 중인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을 확대 운영한다.

올해는 기존에 운영 중인 하대동 육아종합지원센터, 천전동 장난감은행, 상봉동 상봉어린이집 내 3개소 외에 가호동 국공립어린이집 내 1개소를 추가해 오는 6월 문을 연다.

아울러 지역 44개 초등학교, 1800명의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중 64일간 도시락을 제공하는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사업’을 올해 신규로 도입했다.

건강도시락은 올해 봄방학 기간 중 봉곡·주약·진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돌봄교실 이용 초등학생들에게 공급돼 호평을 얻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여름·겨울방학 돌봄교실에도 건강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가한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실 첫 개소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7.29
조규일 진주시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가한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실 개소식.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7.29

◆일자리·소득·주거 분야

시는 중소기업 취업청년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생활와 취업을 돕기 위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복지지원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진주에 주소를 둔 만 19세~34세 청년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근무하면서 근로시간 주 40시간 이상, 월 급여 250만원 이하인 청년이다. 지원금액은 월 10만원(진주사랑상품권)으로 1년간 생애 1회만 지원되며 상반기에 조례개정 후 시행된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청년 주거비 경감을 위한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펼친다.

지원대상은 진주시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청년이 세대주인 가구 중에서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월 임차료 60만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청년들이다. 올 초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 대상자 130명을 선정했으며, 이달부터 가구당 월 최대 15만원을 10개월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원대상은 혼인 신고일로부터 5년 이내인 무주택 신혼부부 중 부부 모두 진주시 동일 주소지에 주민등록을 두고 부부합산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금융권 주택전세자금 대출금액이 1억 5000만원 이하인 가구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의 1.5%로 연 1회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되 다자녀 가정은 자녀 1인당 20%씩 가산해 최대 1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오늘날 인구문제는 일자리, 주거, 보육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며 “결혼과 임신, 출산은 물론 보육과 일자리, 소득지원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추진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시책을 통해 시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천지일보 2021.1.27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대한민국 출생자 수와 사망자 추이. ⓒ천지일보 20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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