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과천=이성애 기자] 시민들이 2일 서울대공원에서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 과천=이성애 기자] 시민들이 2일 서울대공원에서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마스크 벗고 사진 찍는 시민

봄꽃길에 많은 시민 찾아와

[천지일보 경기=이성애·김미정·김정자·류지민 기자] “봄꽃 구경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호암미술관 인근 가실벚꽃길을 방문한 한 시민이 벚꽃 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말했다.

가실벚꽃은 용인 8경 중 한 곳으로 매년 봄이 올 때마다 시민이 벚꽃 구경하러 찾아오는 곳이다. 2일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호암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차도에는 개나리, 진달래 등의 봄꽃들과 방문객들의 차로 가득했다.

코로나가 국내에 발병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은 코로나 걱정을 잠시 뒤로 하고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시민들은 벚꽃, 진달래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벚꽃길을 걸어가며 사진을 찍는 시민들 중에서는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온 김미숙(45, 여, 처인구 포곡읍)씨는 “봄꽃이 한창 피는 봄이 돼서 벚꽃을 구경하러 왔다”며 “예쁜 사진 찍으려고 잠깐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찍었다”고 마스크를 고쳐 쓰면서 말했다.

김씨는 “물론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되긴 해도 자연스러운 사진 찍고 싶어서 그랬다”며 “다른 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 중에서도 마스크 벗고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운전하면서 꽃구경을 했다는 강무열(가명, 34, 용인시 기흥구)씨는 “코로나에 감염될까봐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창 너머로나마 구경하고 갔다”며 “언젠가는 코로나 걱정 없이 꽃놀이하러 오는 날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시민들이 2일 호암미술관 인근 가실벚꽃길을 방문해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시민들이 2일 호암미술관 인근 가실벚꽃길을 방문해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도 상춘객들이 많이 몰렸다. 서울대공원에는 대학생, 아기와 함께 온 가족 등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몇 년 만에 서울대공원을 방문했다는 박인철(가명, 94, 남,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씨는 매일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며 벚꽃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이현숙(43, 여)씨는 산후조리원 동기생들과 의왕에서 왔다고 전했다. 그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빴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도 경기도와 마찬가지다. 송도 센터를파크는 평일임에도 레저를 즐기거나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희수(37, 여, 인천시 연수구)씨는 “점심시간에는 운동 삼아 직원들과 자주 산책한다”며 “개나리를 보면서 산책하니 코로나로 인해 피로함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트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김건우(29, 남, 인천시 계양구)씨는 “가족과 함께 나왔는데 도심에서 보트를 탈수 있다는 새롭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방역 당국은 꽃놀이 행사 등을 중단하고 방역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수원시에서도 꽃구경하러 상춘객이 몰려드는 광교호수공원 등 8개소에는 방역 관리 기간을 정해 통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시민들이 2일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시민들이 2일 개나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시민들이 2일 산책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시민들이 2일 산책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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