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설 연휴 지나 계속 환자 증가”

“백신 효과, 2~3개월 지나야”

예방접종 일정 추후 공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백신 예방 효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가 바로 떨어지지 않아 이번 주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분기점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방역 조치 협조를 당부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를 지나며 전국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주 정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예방접종이 확대돼 서서히 코로나19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예방접종이 시작돼 바로 위험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2~3개월 이상 시차를 보며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26일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종사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 중 요양병원에선 92.7%인 18만 6659명, 시설에선 95.5%인 10만 2612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이어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 종사자 5만 8029명 가운데 접종 의사를 밝힌 5만 4910명에게 접종한다.

정부는 AZ 백신의 경우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시행한다. 2월부터 시작해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5월에 대부분 2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코로나19 위험도는 바로 떨어지지 않는다. 적어도 7~8월은 돼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는 당장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확실하게 잡는 게 우선이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기간에 3차 유행을 좀 더 안정화하고,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일상 공간에서 감염 위험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은 만남이나 생활공간에서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 현재의 확산세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 여부와 관련해선 추가로 백신 국내 도입 시기가 정해지는 대로 예방접종 일정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현재 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백신은 총 7900만명분 정도다. 이를 분기별로 연령층 또는 위험순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해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 “계속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과 이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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